인천공항 3시간? 이스탄불은 '5분 컷'… '패스트트랙'의 마법
여객은 오히려 적은 이스탄불공항
작년 일반 여객 패스트트랙 유료화
출국 수속 단 5분.. 인천공항과 대조
국민 빈부격차 위화감 조성 등 이유로
세계 30대 공항 중 인천공항만 미도입
'부자 전용' 아닌 '서비스 다양화'가 관건

#. 인천공항 국제선 출국 수속 3시간을 '5분'으로 만들 수 있는 마법이 튀르키예에 실존했다. 이스탄불공항 국제선 3번 출입구 보안검색대를 지나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하물 위탁을 마치자 'iGA PASS' 전용 출국 수속 창구 안내문이 나타났다. 안내를 따라 보안검색대로 들어서니 대기 인원은 단 3명뿐이었다. 바로 옆, 일반 출국 수속 창구는 여객들이 인천공항처럼 겹겹으로 길게 줄을 선 것과 확연히 대조됐다. 최종 보안점을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6분이었다. '5분 컷'이 충분히 가능한 시간대였다.
【 이스탄불(튀르키예)=김동호 기자】설과 추석 연휴, 여름휴가 등 성수기에 인천공항을 찾는 이용객들은 매번 탑승시간보다 3∼4시간 전 공항에 도착한다. 출국 수속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자칫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이스탄불공항의 패스트트랙이 인천공항에 적용되면, 적당한 사용료를 내는 여행객들은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나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GA PASS 등급은 △무제한 패스트트랙 △라운지 △버기 서비스 △발레파킹 △주차 이용권 등 유무로 등급이 구분된다. 특히 이스탄불공항의 총 5개 라운지 중 3곳이 IGA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여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실제 이날 경험해 본 라운지는 입구에서부터 iGA PASS 전용 출입라인이 마련돼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속도가 빠른 전용 Wifi 키오스크와 튀르키예 전통 음식들이 손님을 맞이했다.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즐기던 당구대와 더불어 업무용 탁자도 마련돼 여객들의 편의에 신경 쓴 점이 돋보였다.
이스탄불공항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iGA PASS 프리미엄 서비스로 라운지를 이용한 여객이 100만명 수준"이라며 "직원을 모두 IGA에서 직접 고용해 복장과 교육, 응대 방식을 통일해 브랜드 품질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올 초 이스탄불공항으로 파견 나온 홍서현 차장은 이스탄불공항 장점 중 인천공항에 가장 접목하고 싶은 서비스로 '패스트트랙'을 꼽았다. 그는 "패스트트랙의 가장 큰 장점은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스탄불공항 iGA PASS 주요 고객은 환승객으로, 환승하며 샤워, 취침, 이동, 라운지와 관련해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만 이스탄불공항 여객 중 40%가량은 환승객이라, 일반 여객들도 인천공항처럼 붐비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탄불공항은 약 1400만㎡ 규모로 인천공항(1241만㎡)보다 크다. 인천공항보다 규모는 크고 총 여객 수는 적음에도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패스트트랙'을 도입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세계 30대 공항 중 유일하게 패스스트랙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몇 차례 도입이 유력하게 점쳐진 때도 있었지만, 결국 '국민들의 빈부격차 위화감 조성' 이유로 좌절됐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도 패스트트랙 도입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들의 과잉 의전으로 여행객들의 불편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빠른 이용을 하는 만큼 높은 금액을 낸다면 납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스탄불공항과 달리 환승보다 자국민 국제선 여객이 많은 인천공항에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탄불공항은 패스트트랙 유료화 서비스에 대한 국민 반발이 적었다고 공항 운영사 측은 설명했다. 이동이 불편한 승객과 65세 이상 노인과 유아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문턱을 낮춘 것이다.
셴튀르크 iGA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부자 전용 서비스'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구조로 운영하느냐'다"라며 "노인과 유아 대상 무료 서비스와 합리적 가격 등을 통해 계층 분리가 아닌 '서비스의 다양화와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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