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대리로 오는 케빈 김, 북미정상 ‘판문점 번개’때 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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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한국계 미국인인 케빈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EAP) 부차관보를 주한 미국대사대리로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 내부에선 이달 들어 현재의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 자리를 김 부차관보로 대체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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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PEC 앞 주한대사대리 교체 논의
케빈 김 부임땐 트럼프 일정 조율 담당
‘북핵협상 재개 대비 지명’ 분석도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 내부에선 이달 들어 현재의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 자리를 김 부차관보로 대체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한미 통상·안보 의제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미국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현안에 밝은 인사를 찾으려 한 것으로 안다”며 “김 부차관보가 그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은 김 부차관보가 ‘실무형’ 대사대리로 현장에서 미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관철하는 역할에 맞는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부차관보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2020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부장관을 지낸 스티븐 비건과 활동하며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2019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제안으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직전 당시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판문점에서 북한 측 인사들과도 접촉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초대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특히 마이클 디솜브리 전 주태국 미국대사가 올 3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됐음에도 최근까지 의회의 인준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디솜브리 차관보의 역할도 일정 부분 대행했다. 올 8월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선 우리 정부와의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차관보가 만약 이달 중 부임한다면 31일과 다음 달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한미 정상회담 등의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그의 대사대리 지명이 향후 재개될 수 있는 북핵 협상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식 주한 미국대사 지명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한미 동맹 현대화, 중국 견제, 북-미 관계 등 민감한 이슈가 얽혀 있는 지역이라 전문성과 무게감을 갖춘 인사를 기용하는 게 필요한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면모를 갖춘 인사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미 여러 후보에 대해 검증하고 백악관이 일부 후보에 대해선 면접까지 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일단은 모두 ‘보류’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인 같은 해 12월 주포르투갈 미국대사를 지낸 조지 글라스를 주일본 미국대사로 일찌감치 지명했다. 그러나 한국 대사는 재집권 9개월이 흐른 아직까지도 지명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집권 1기 때도 출범 1년 6개월 만에야 해리 해리스 전 미 태평양군사령관을 주한 미국대사로 발탁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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