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직격탄 “장동혁의 윤석열 면회, 망하는 길인 줄 알면서도…”

권준영 2025. 10. 2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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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는 사실을 밝혀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장 대표가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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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SNS 통해 작심 비판 글…“아무튼 민주당만 신났다”
“장동혁 대표에게 남은 건 오직 ‘尹 어게인’ 세력뿐”
“중도·합리적 보수층이 이 기회주의자의 진심(?) 믿어줄 리 없어”
“강성 지지층, 張이 중도로 가도록 운신의 폭 허락할 만큼 유연하지 않아”
“그러니 망하는 길인 줄 빤히 알면서도 계속 그 길로 갈 수밖에”
(맨 왼쪽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는 사실을 밝혀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아무튼 더불어민주당만 신이 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동혁 대표) 본인은 대표에 당선되기 위한 전술로 ‘윤 어게인’ 세력을 이용한 것뿐이라고 믿겠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장 대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는 국민의힘과 척을 지게 됐으니,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윤 어게인’ 세력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와서 중도로 노선을 전환한들, 이미 당 대표 선거에서 그의 본색을 알아차린 중도나 합리적 보수층이 이 기회주의자의 진심(?)을 믿어줄 리 없고, 강성 지지층은 그가 중도로 가도록 운신의 폭을 허락할 만큼 유연하지 않다”면서 “그러니 망하는 길인 줄 빤히 알면서도 계속 그 길로 갈 수밖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와 노선을 바꾼들, 마지막 남은 유일한 지지층마저 등을 돌릴 일만 남게 된다. 그 경우 혼자 하늘에 떠서 지도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 대형 악재가 될 거라는 것을 빤히 아는데도 굳이 면회를 간 것은, 면회를 가서 들어먹을 욕보다 면회를 안 가서 들어먹을 욕이 자기에겐 더 부담스럽다는 얘기”라고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한 이유를 분석했다.

진 교수는 “당 대표 선거에서 그쪽 표 좀 먹으려고 ‘대표 되면 면회가겠다’고 약속을 해놨으니, 이제 와서 입 씻기도 곤란하다”며 “선거를 치러야 할 당대표의 처지를 호소해봤자 씨알도 안 먹힌다. 강성 지지층은 원래 ‘꼴통’들이라 전략적 사고, 전술적 유연성, 이런 것이랑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백해룡 경정, 양평 공무원 사건 등 악재가 쌓여가던 차에 제1야당 대표가 숨통을 터줬다”면서 “그래서 (민주당은) 저렇게들 막 나갔고, 앞으로도 막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당 의원 온라인 대화방에서 장 대표의 면회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의원은 “부동산, 관세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우리 의원들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다”면서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만하시죠”라고 적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이 벌 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행위 아닌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면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당대회 당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이들의 지지를 얻은 만큼 언젠가는 지켜야 할 약속이었다는 취지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재섭 의원 주장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면회는) 우리가 의연하게 나가면 아무 일도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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