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항체 신약 임상서 안전성·항암 효과 확인"

염현아 기자 2025. 10.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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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전문 자회사인 이뮨온시아가 현재 개발 중인 항체 신약의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입증한 임상 1상 결과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5)에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도록 신호를 차단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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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5서 IMC-002·댄버스토투그 임상 결과 발표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왼쪽)와 박숙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이뮨온시아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전문 자회사인 이뮨온시아가 현재 개발 중인 항체 신약의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입증한 임상 1상 결과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5)에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도록 신호를 차단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암세포에서 많이 발견되는 CD47 단백질을 막는 ‘IMC-002′와,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도록 돕는 PD-L1 단백질 표적 항체 ‘댄버스토투그(IMC-001)’다.

회사에 따르면, IMC-002의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암세포에는 강하게 작용하면서도 적혈구 같은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빈혈을 비롯한 혈액 관련 부작용이 최소화됐다. 기존 CD47 항체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적혈구에도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 가능성이 컸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IMC-002는 기존 CD47 항체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 치료제”라며 “혈액독성이 거의 없는 CD47 항체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IMC-002가 일부 환자에서 약물 반응을 미리 알 수 있는 단서를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맞춤형 치료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댄버스토투그는 위암, 식도암,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 투여했을 때 안전하게 적용됐으며, 장기 생존률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총 48명의 환자가 수술 전 두 차례 투여를 받았다. 위암은 3년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비율인 무진행생존율(PFS)과, 치료 후 3년간 생존한 비율인 전체생존율(OS)이 각각 93.8%로 나타났다. 식도암은 PFS와 OS가 각각 80.0%와 87.5%, 간암은 86.5%와 100%로 확인됐다.

또한 투여 전후 환자의 면역 환경 변화를 분석한 결과,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다시 활성화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를 통해 향후 환자별 맞춤형 면역치료 전략 개발 가능성도 제시됐다.

임상을 주도한 박숙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댄버스토투그를 활용한 수술 전 면역치료는 안전하면서도 항종양 면역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라며 “특히 PD-L1 음성 및 현미부수체안정형(MSS) 위장관암 환자에서도 면역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MSS 위장관암은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암이다.

김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IMC-002의 안전성과 댄버스토투그의 수술 전 면역치료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며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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