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아저씨, 머리스타일이 왜”…안전모 모양으로 깎은 이유는
올림픽 金 1개·銀 2개 레슬링 전설
행정가로 변신 후 지도자·선수 교육
체육행사 점검 컨설팅 1천회
사고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소중한 생명 잃는 참사 항시 대비

박 이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건강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활동이다. 스포츠가 본연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35명의 직원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환경이 좋아질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하나도 따기 어려운 올림픽 메달을 세 개나 보유한 스타 플레이어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피나는 노력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74㎏급 금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 68㎏급·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74㎏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익 재단법인으로 2010년 7월 설립된 스포츠안전재단은 올해 15주년을 맞았다. 체육인 출신으로는 처음 이사장이 된 그는 안전 분야에서도 레슬링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를 거듭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솔직히 말하면 이사장 취임 전에는 안전에 대해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확인하고 있다”며 “스포츠안전재단의 36번째 사원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안전재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헤어스타일도 안전모가 떠오르도록 바꿨다는 게 박 이사장 얘기다. 그는 “나를 보고 안전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옆과 뒤 머리카락을 아주 짧게 잘랐다. 가끔씩 안전모를 쓰고 있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 걸 보니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 같다. 앞으로도 스포츠 현장 안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재단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재단에서는 행사 주최자, 지도자, 선수 등 대상별 맞춤으로 설계된 스포츠안전교육을 1만회 이상 실시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위험 요소를 진단하는 체육행사 안전점검 컨설팅을 1000회 가까이 지원하는 등 스포츠 활동의 사고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안전에 있어서는 ‘이 정도면 됐지’와 같은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심하는 순간 일어나는 게 사고다. 계속해서 신경 써야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며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현장이다. 현장에 문제와 함께 그것을 해결할 답이 있는 만큼 면밀하게 살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으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박 이사장은 한국 레슬링 부활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로는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한국 레슬링은 현재 침체에 빠져 있다”며 “양궁·태권도 다음으로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가 많은 종목이 레슬링인 만큼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현장에서 더 많은 노하우를 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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