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교육 철학을 농구에 담은 수락중 김동철 선생님 "스포츠 교육의 역할"

공릉/배승열 2025. 10.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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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공릉/배승열 기자] 이제 체육 활동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필수 요소다.

19일 서울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는 '2025 i1 서울 북동부 농구 i-League 여중부' 마지막 일정이 열렸다. 총 8팀이 참가했고 수락중 학생들도 선생님과 함께 리그를 찾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농구를 좋아하는 수락중 학생들을 이끈 이는 김동철 선생님이다. 김종학 리그 담당자에 따르면 김 선생님은 오랜 시간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학교에서 학교스포츠클럽으로 농구부를 만들어 많은 대회에 참가한 선생님으로 소개했다.

김동철 수락중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다. 96년에 체육 교사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쳤다. 당시에는 방과 후 수업이나 특기 적성 교육이 없었다. 그냥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모아 동아리처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웃었다.

김동철 선생님은 스포크 클럽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학생들과 어울리며 대회를 찾아다녔다. 이후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김 선생님은 "학교 스포츠클럽 사업은 성공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에 참여하는 인구가 많아졌고, 어린 학생들이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서도 즐기는 것을 보면 굉장히 흐뭇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북부교육청에 여자 팀이 3팀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10팀이 넘는다. 그만큼 많은 선생님이 학교 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가지고 헌신과 봉사하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고 이야기했다.

말 그대로 헌신과 봉사다.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는 물론이고 대회장에서 안전을 관리하고 경기를 감독하는 것까지 1인다역을 맡는다. 그럼에도 체육 선생님들이 팀을 꾸려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동철 선생님 또한 "96년도 처음 시작했을 때 동료 교사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 안팎에서 많은 선생님이 학교 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있다. 잘 되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공 하나만 주면 마음껏 신나게 뛰어노는 남학생과 달리 여학생 농구팀을 꾸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수락중은 물론이고 많은 학교 스포츠 클럽에 수많은 학생이 농구를 즐기기 위해 리그에 참여했다.

김 선생님은 "3년 전 처음 수락중에 갔을 때 당연히 농구부가 없었다. 첫해 농구부 모집을 했는데 학생 1명이 찾아왔다. 그 친구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며 다른 친구들도 정식 농구부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꼬셨다(웃음)"며 "그렇게 7명의 선수를 만들어 임시 학교 농구부로 여러 대회에 나갔다. 하지만 이후에도 모집이 어려워 생각을 바꿨다. 수락초를 찾아 일부러 농구 특강을 무료로 열며 초등학생들이 농구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이후 매년 신입 부원으로 5명씩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스포츠클럽의 성장은 생활 체육 저변 확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동철 선생님은 "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줄고 있다. 자연스럽게 엘리트 체육도 선수 수급의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엘리트 체육은 폐쇄적이 시스템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에서도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훌륭한 선수들이 더 높은 레벨에서 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교육자로서 체육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일화를 말했다.

김동철 선생님은 "체육 활동을 통해 충분히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사실 처음 농구를 시작할 때 1학년 때 문제를 일으킨 학생 5명을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체육 활동을 하고 3X3 농구대회에 나가 우승도 하고 상금도 받으면서 자신감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상금으로 담임 선생님은 물론이고 부모님의 선물을 챙기더라. 3학년이 되면서 수업도 빠지지 않고 굉장히 모범적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충분히 스포츠, 체육 활동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더욱 바르고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게 스포츠 교육이라고 생각하며 스포츠가 충분히 교육적으로 역할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많은 학생이 체육을 통해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때 교육자로서 정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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