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신의 답이 대한민국에 좋은 답이 됩니다- 이성환(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 소장)

knnews 2025. 10. 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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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우리나라 통계 역사에서 특별한 해이다.

우리나라 센서스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인구주택총조사로도 불리는 센서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가통계조사로 1925년 처음 시작되어 딱 100년이 됐다.

센서스는 인구, 가구 수, 주택 수 등 기본적인 사항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시대의 주요한 특징을 포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서 나온 결과이므로, 과거 100년간의 우리나라 변천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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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우리나라 통계 역사에서 특별한 해이다. 우리나라 센서스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인구주택총조사로도 불리는 센서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가통계조사로 1925년 처음 시작되어 딱 100년이 됐다. 최초의 센서스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쓰였다. 당시 ‘간이 국세조사’라는 이름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시대별로 보면, 1960년대는 1차 베이비붐 세대가 막 태어나기 시작하던 시기로 전후 출산율 급증이 사회문제로 부상하던 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족계획 정책(산아제한정책)’을 도입했는데 여기에 인구총조사 자료를 활용했다고 한다. 1970~1980년대 정부 주도의 산업화 정책으로 인해 많은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동하여 도시화가 가속됐다.

또한 산아제한정책 등으로 출산율이 점차 감소했다. 1990년대에는 저출산 현상이 본격화되었고,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했다.

주택유형 중 아파트가 단독주택을 앞서게 되었고, 2020년에는 아파트가 62.9%로 압도적 주택유형이 됐다. 2000년대 이후 들어서면서 초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됐고, 수도권 집중이 심화됐다. 2020년엔 1인 가구 비율이 세 집 중 한 집꼴(31.7%)이 됐다.

센서스는 인구, 가구 수, 주택 수 등 기본적인 사항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시대의 주요한 특징을 포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서 나온 결과이므로, 과거 100년간의 우리나라 변천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센서스는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는 각종 자료를 생성하는 모태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 경남의 경우 2010년대부터 초중반의 조선업 위기와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이의 영향인지 인구 측면에서 특히 청년층 인구 순유출이 가속화됐다. 최근 조선업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방산, 우주항공 등 산업이 성장하면서 경제상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제상황의 호전으로 과연 청년층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로 봐도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간 경제·사회적 격차의 심화, 청년층의 취업난, 노인빈곤 문제 등 숱한 난제들이 쌓여 있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의 슬로건은 “당신의 답이 대한민국에 좋은 답이 됩니다”이다. “나 하나 통계조사에 답한다고 뭐가 바뀔까?”하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 우리 지역민들의 답을 모아놓으면, 정말 대한민국에, 우리 지역에 답이 된다. 이 답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반전하는 데 있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당신의 답을 들려주시길 당부드린다.

이성환(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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