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3년 만에 재운행
도시철도→ 관광·체험열차 전환
주 6일 35분 간격 6개 정거장 운행

인천공항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기부상열차'가 운영을 중단한 지 3년3개월 만에 '도시철도' 성격이 아닌 관광수요에 한정된 '궤도시설'로 전환 운행에 들어갔다. 법령 속도는 시속 40Km 이하 주행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6년 2월 (철도시설)대중교통으로 개통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관광·체험열차' 성격으로 변경해 지난 17일부터 운영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자기부상열차를 '도시철도' 계획·운영에서 '관광·체험열차'로 바꾼 것은 인천공항공사가 존치를 위해 내놓은 차선책이다. 법적 지위가 변경돼 탄력 운영이 가능해져 주 6일(화~일 오전 10시~오후 5시), 3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해당 자기부상열차의 노선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역-장기주차장-합동청사-파라다이스시티-워터파크(경정훈련장)-용유역'까지 6개 정거장으로 총연장 6.1Km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21년 폐쇄·철거를 검토했다. 당시 자기부상열차 철거를 위한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소요예산 596억원으로 나왔다.
특히 철거는 운영·유지·보수에 매년 1000억원 가량이 들어가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해 적극 검토 대상이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 개통 이후 자기부상열차 운영에 약 9000억원을 썼다고 한다.
인천공항공사 분석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의 이용률도 낮고, 6.1Km를 운행에 쏟아 넣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없다. 실제 수송 가능한 465만5394명 대비 이용률도 16%(2018년) 수준이다.
이 같은 낮은 이용률은 인천시의 안일한 대중교통(버스) 정책도 한몫을 한다. 자기부상열차의 종점인 용유역에서 연결되는 대중교통(버스)이 하루 4회에 불과한데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인천공항공사는 재운행에 들어간 자기부상열차 운영에 매년 약 600억원의 국민혈세를 쏟아부어야 한다.
한편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도입됐다.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으로 초기에 4500억원이 투입됐다. 준공검사에서 641건의 문제가 발생해 지연 개통의 흑역사가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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