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서도밴드… 정서진의 가을밤 적셨다

변민철 2025. 10. 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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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 피크닉’
청라호수공원서 뮤지컬·발라드 등
스크린 옆 돗자리 쌀쌀해도 흥겨워
버스킹·플리마켓 등 7500여명 발길

정서진 원 아일랜드(One Island) 뮤직 피크닉이 열린 지난 18일 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 플라워아일랜드 야외 공연장에서 가수 이은미가 관객들과 호흡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5.10.1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 대표 음악축제로 성장한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 피크닉’이 지난 18일 청라호수공원 플라워뮤직아일랜드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서구 주민 등 약 7천500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다채로운 음악 무대를 즐겼다.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 피크닉은 뮤지컬, 오페라,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인천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공연팀 ‘오페라움’의 울림 있는 목소리로 1부의 막이 올랐다. 이어진 2부에서는 가수 범찬이 신나는 댄스곡 메들리를 선보였고, 지노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감동적인 뮤지컬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서진 원 아일랜드(One Island) 뮤직 피크닉이 열린 지난 18일 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 플라워아일랜드 야외 공연장에서 서도밴드가 흥겨운 공연을 하고 있다. 2025.10.1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보이스트롯 우승자 박세욱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과 호흡했고, 조선팝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서도밴드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의 대미는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장식했다. 이은미는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등장해 본인의 히트곡인 ‘녹턴’, ‘애인있어요’ 등을 열창했다.

오전에 내린 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관람객들은 담요 등을 걸치고 흥겹게 무대를 즐겼다. 관객석에 앉지 못한 관람객은 잔디밭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주변에 돗자리를 펴고 공연을 봤다.

청라국제도시 주민 오유성(49)씨는 “이은미씨가 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왔는데 모든 무대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특히 서도밴드의 열정적인 무대에 반했다”고 말했다. 주민 김지선(63)씨도 “산책을 나왔다가 우연히 보고 있는데, 주민 입장에선 이런 공간이 있는 게 너무 좋다”며 “오늘 같은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공연장 주변 잔디광장에서는 포크가수 엄지애 등이 ‘널 사랑하겠어’ ‘나성에 가면’ 등 대중적인 곡으로 버스킹 무대를 꾸몄다.

정서진 원 아일랜드(One Island) 뮤직 피크닉이 열린 지난 18일 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 플라워아일랜드에서 진행된 플리마켓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2025.10.1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지역 맘카페인 ‘청라맘스’가 운영한 플리마켓에서는 디저트, 밀키트, 의류 등을 준비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공연 시작 전 플리마켓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라맘스 이정민(46) 실장은 “청라 주민들을 위해 공원에 축제가 있을 때마다 플리마켓을 열고 있다”며 “주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업체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 피크닉은 인천 서구, KEB하나은행, 서구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경인일보가 주최·주관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강범석 서구청장, 이순학 인천시의회 의원, 김종인 전 인천시의회 의원, 문기정 하나은행 서구청 지점장, 김영모 경인일보 부회장 등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인사말에서 “티베트 속담에 ‘서둘러 걸으면 라싸에 도착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겪고, 생각하고, 나누며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우리 인생 중 하루 정도는 이런 공연에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다. 오늘 각자의 라싸에 도착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모 경인일보 부회장은 “6년째 이 행사를 후원하는 서구, 서구문화재단, 하나은행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준비돼 있다. 도심과 자연,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멋진 추억을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변민철 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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