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진검승부'... 전국 수영인들 열정에 '풍덩' [고양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신진욱 기자 2025. 10. 19. 18: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수·가족 등 3천여명 축제 즐겨
이틀간 개인·단체전 열띤 레이스
2025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18일부터 이틀간 고양종합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여자 초등부 자유형 50m에 참여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전국의 수영 꿈나무와 마니아들이 고양특례시에서 물살을 가르며 열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고양특례시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18~19일 열린 ‘2025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에는 학생부 350명, 성인부 350명 등 총 700명의 수영 동호인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고양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고양시수영연맹이 주관하며 고양특례시가 후원한 이 대회는 지난 2014년 시작돼 가장 규모가 큰 전국 규모 동호인 수영대회로 자리잡았다.

이 대회는 대한수영연맹에 현재 등록돼 있거나 과거에 등록 이력이 있는 선수는 참가할 수 없는 순수 동호인을 위한 수영 축제다.

올해는 참가선수와 응원단 모두 쾌적한 날씨에서 경기에 전념하고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수영하기 가장 좋은 10월로 대회일정을 잡았다.

주최 측은 대회 이틀 동안 참가자와 팀 관계자, 학부모, 가족 등 약 3천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해가 갈수록 대회의 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도 참가 신청이 몰려 신청접수를 시작한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마감됐고 중복신청이나 신청 후 취소로 인한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추가접수 역시 순식간에 끝났다.

고양시수영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의 안전과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하루 참가 인원을 350명으로 제한이 불가피하다며 신청이 조기 마감돼 참가하지 못한 동호인들의 양해를 구했다.

대회 첫날인 18일 오전 9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상섭 고양시수영연맹회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이승재 고양시 교육문화국장 등을 비롯해 대회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 학부모, 가족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김상섭 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내빈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승재 고양특례시 교육문화국장, 김상섭 고양시수영연맹회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종식 이사는 대회사를 통해 “수영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체발달은 물론 실버세대까지 쉽게 즐길 수 있는 인기있는 생활 스포츠”라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승재 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활력 넘치는 스포츠의 계절인 가을에 고양특례시를 찾은 전국의 수영 동호인들을 환영한다”며 “물살을 가르는 기량을 뽐내는 동시에, 수영이라는 공통의 열정으로 함께 땀 흘리고 화합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첫날 학생부 경기는 오전 9시30분 남여 유치부 배영 50m를 시작으로 유아, 초등(3그룹), 중등, 고등부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둘째 날 성인부 경기는 오전 9시부터 나이별 8그룹으로 나눠 펼쳐졌다.

개인경기는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개인혼영 등 5개, 단체경기는 계영과 혼성계영 등 2개 종목이 치러졌다.

특히 주최 측은 개인 종목 1~3위 입상자에게 경기 종료 후 30분 안에 상장과 메달을 수여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매끄러운 대회 운영에 힘썼다.

남자 초등부 자유형 50m에 출전한 선수들이 역영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이틀 동안 학생부 81개, 성인부 96개 등 총 177개 경기가 펼쳐진 이번 대회는 19일 오후 성인부 혼성 200(4명 나이 합계) 초과 계영 200m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어 오후 6시 학생부와 성인부 각 개인 최우수 선수상과 단체상, 단체 최우수 지도자상 등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개인 최우수 선수상에는 상장과 상패가 주어졌고, 단체상과 단체 최우수 지도자상에는 상장·상패와 함께 최대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개인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는 학생부 남자 이민호(초등 6학년 송도박태환수영장), 여자 문지율(초등 5학년, KBS스포츠월드JHR), 성인부 남자 최서준(GPG), 여자 이원희 선수(GPG)에게 돌아갔다. 또한 단체상 학생부 1위는 ‘SWIM21’, 2위 ‘IYC’, 3위 ‘KBS스포츠월드JHR’ 등이 차지했고 ‘SWIM21’ 김혜영 코치가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성인부 단체상 1위는 ‘GPG’, 2위는 ‘음파음파’, 3위는 ‘청어람’이 차지했고 'GPG' 박마리아 코치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2025고양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서 성인부 단체 1위를 차지한 'GPG' 회원들이 시상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한편 이번 대회를 총괄 지휘한 김상섭 고양시수영연맹 회장은 "고양 마스터즈 수영대회는 수영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함께 모여 열정과 실력을 나누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자 여러분 모두가 자신감을 얻고, 수영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의 원동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생활체육 활성화... 스포츠 관광도시 도약"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훌륭한 시설을 갖춘 고양체육관 수영장을 찾은 전국의 수영 동호인들과 수영 꿈나무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청명한 가을을 맞아 열리는 2025 고양전국마스터즈 수영대회를 통해 수영 꿈나무들은 성장하고 동호인들은 생활의 활력과 건강이 넘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순수 아마추어 수영인을 위한 전국 규모 수영대회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수영은 최초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기초 스포츠이자 이제는 엘리트 선수의 무대를 넘어 국민 모두가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시는 민선 8기 핵심 전략과제의 하나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다양한 전국 단위 체육대회를 유치해 동호인들이 고양을 찾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생활체육도시 고양’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고 스포츠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생활체육 수요를 언급하면서 “시민 건강이 행복도시 구현의 밑거름이라는 시정 기조 아래 생활체육 지원을 더욱 강화해 운동이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모두가 건강한 행복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이번 대회가 동호인들의 실력을 뽐내는 무대이자 서로의 열정을 나누는 축제가 되기 바란다”며 “참가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양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이모저모
18일~19일 이틀간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 2025고양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서 관중석의 학부모 및 가족들이 학생부 경기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내고 있다. 신진욱기자

■ 꼴찌에게 더 큰 박수를… 선수도 관중도 진정한 스포츠정신 보여줘
○…대회 첫날 오전에 열린 여자 유치부 결승 경기에서 관중이 일제히 맨 마지막으로 들어온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학부모와 가족들은 월등한 실력을 보인 1위가 골인하자 환호와 박수로 축하했고 거의 1분 뒤에 터치패드를 찍은 꼴찌에게 더 큰 박수와 함께 아낌 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 대회 관계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와 관중 모두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

■ 마스터즈대회 첫 출전… “50m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10년 만에 수영을 다시 시작해 6개월 만에 마스터즈대회 첫 도전에 나선 이모씨(55)는 경기가 끝나자 가쁜 숨을 몰아쉬며 “50m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러. 술과 야식으로 불어 난 뱃살을 빼고 날씬한 몸매를 되찾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 새벽에 수영장을 찾는다는 그는 “완주해 기쁘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이 힘들었지만 오늘은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내.

■ 참가 신청 하늘의 별따기… 44초 만에 마감
○…원활하고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참가자를 하루 350명씩 총 70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이 대회는 신청 접수가 하늘의 별따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참가 신청 경쟁이 치열. 고양시수영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신청은 단 44초 만에 마감돼 역대 신기록을 수립. 한 참가자는 “경기에서 1등 하는 것보다 대회 참가 신청이 더 어렵다”며 “제발 대회를 일주일로 늘려 달라”고 요청.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