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불’ 고수에… 관세 막판협의 진통 [韓·美 관세협상 막판 줄다리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목표 시점으로 정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세협상 추가협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집행 방식에 대해 '선불(up front)'로 '직접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미 담판’ 김용범·구윤철·여한구 귀국
대통령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어”
보증·대출방식 비중 확대 주력
美 대두 수입 확대 지렛대 전망

대통령실에서 관세협상을 총괄하는 김 실장과 실무적으로 협상을 책임지는 구 부총리, 김 장관이 일제히 워싱턴으로 향하면서 관세협상에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관세협상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등 진전이 쉽지 않지만, 미국이 우리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추가협의 과정에서 미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직접 투자 요구에 맞서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확보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발언 등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 방식에 대해 ‘선불 투자’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투자 비중을 최소화하고 보증·대출 방식을 통해 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설득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3500억달러 투자를 장기 분산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3500억 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출자금을 한꺼번에 납입하지 않고 일정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출자 요구에 응하는 ‘캐피털콜’(capital call)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500억달러가 정부 외환보유고의 80%가 넘는 만큼 외환시장 안전장치 확보를 위한 ‘상업적 합리성’을 갖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미 측에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중 통상 갈등으로 불거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확대하는 것을 관세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대두 수입 문제가 거론되는 가운데 농산물 개방에 대한 원칙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농산물(개방 문제) 관련해 새롭게 협상된 것은 듣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들은 것은 대두 정도”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16일 미 측으로부터 대두 수입 확대 요구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협상 과정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관세협상 과정에서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영준 기자,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아 사주’라는 배정남…아버지 산소 6년째 못 간 안타까운 가족사
- “250만원 갚으면 4750만원 빚 탕감”…역대급 채무조정 온다고?
- 부부지만 함께하지 않았다…새 출발 알린 장윤정, 도경완은 왜 빠졌나
- 젝스키스 멤버들도 못 찾던 김재덕, 잠적설 5년 만에 근황 전했다
- “믿고 입에 넣었는데”…중국산 ‘2080치약’ 전량 회수, 무슨일?
- 집이 궁전 그 자체…‘가수 자산 1위’ 박진영, 재산 얼마나 많길래
- 충격 재산 공개 이미숙, 47년 일했는데 이게 전부? 전 재산 얼만지 보니
- “버티던 부자들마저 무너졌다”…1달만에 무슨 일이?
- ‘건강미의 대명사’ 톱 여배우, 충격 하반신 마비 소식 전했다
- “아줌마 죽어” 유족 오열, “진짜 갔나?” 장례식장 기웃…명재완부터 장재원까지 [사건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