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원투펀치가 KBO 최강인데…" 삼성 1승 1패 했는데 대만족한 이유, 사령탑은 "전력분석 잘했다" 흡족

▲ 박진만 감독 강민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삼성이 적지에서 귀한 1승을 챙겼다. 타자들은 KBO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선보였고 선발투수 최원태의 7이닝 1실점 호투도 눈부셨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1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7회까지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타선에서는 김태훈이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르윈 디아즈, 김성윤, 김영웅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강민호는 9회초 좌월 2점홈런을 발사,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서 약하다고 했는데 포스트시즌의 사나이인 것 같다. 1회에 홈런을 맞고 정신을 차린 것 같다.(웃음) 그 다음부터 완벽하게 막았다. 타선도 활발하게 움직여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인 최원태를 칭찬했다.

삼성은 대전 원정길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이제 대구 홈으로 향한다. "1승 1패 목표는 달성했다"라는 박진만 감독은 "라팍에 가서도 이런 흐름을 가져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태훈 ⓒ곽혜미 기자

▲ 강민호 ⓒ곽혜미 기자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들어 에이스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강민호와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 경기 전부터 대화 상대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한 것이 좋았다. 확실히 정규시즌 때보다 제구력과 커맨드가 좋아졌다. 최원태가 볼의 변화가 있는 선수라서 구속을 2~3km 줄이고 커맨드를 신경쓴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김태훈이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막히는 상황이었는데 덕분에 생산력을 가져갈 수 있었다"라면서 "엔트리를 짤 때 왼손 대타 자원이 없어서 고민했고 김태훈을 등록했다. 지금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 한화 선발투수로 나온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는데 이는 팀 전체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한화 원투펀치가 KBO 리그 최강인데 타선이 공략을 잘 했다. 상대 전력분석을 잘 한 것 같다. 폰세를 두들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와이스는 정규시즌 때 좋은 결과가 있었다. 타자들의 대처 능력이 좋았다. 타자들이 준플레이오프부터 분위기를 타면서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치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과연 삼성이 안방에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삼성은 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울 예정이다. 4차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 나선다.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와이스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