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공동체 버팀목… 교직원 마음 건강 돌본다

조은솔 기자 2025. 10.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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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에듀힐링센터(교육활동보호센터) 공동캠페인] 대전교육청 교직원 마음 테라피 클래스
마음 전문 상담·연수실 유기적 배치
요가매트·조명·음악 시스템 구비
싱잉볼 명상, 긴장 완화·심신 회복
사진 테라피, 정서적 유대감 형성
대전시교육청 에듀힐링센터 '마음채움' 연수실에서 열린 싱잉볼 명상 테라피 클래스에 참가한 교직원들이 잔잔한 울림 속에서 심신의 안정을 경험하고 있다. 은은한 소리와 향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교직원들은 잠시 긴장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교육청 제공

"따뜻한 소리의 울림과 한 장의 사진이 교직원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새롭게 이전한 대전시교육청 에듀힐링센터에서 '교직원 마음 테라피 클래스'가 시작됐다. 이는 교직원의 정서 회복을 위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으로서 새 공간에서의 첫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센터는 상담실과 라운지, 연수실 등 모든 공간을 '마음'을 중심에 두고 재구성했다.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나무 질감의 인테리어, 향기로운 아로마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교직원들은 긴장을 풀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직원 마음 테라피 클래스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총 6기로 나뉜다. 교원·교육전문직(1-3기)과 교육행정직·교육공무직(4-6기)으로 구분해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싱잉볼 명상 테라피와 사진 테라피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각 클래스는 회차당 20명 내외의 소규모 운영으로 참여자 간 교류와 몰입도를 높였다.

◇싱잉볼의 울림, 마음을 비우다

싱잉볼 명상테라피는 한국치유명상협회 유미형 강사가 진행하며, 싱잉볼의 깊은 울림과 아로마 향을 결합한 다감각 명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심신의 안정을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요가와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마루로 조성된 '마음채움' 연수실에서 진행된다. 요가매트와 조명, 음악 시스템까지 완비된 최적의 공간에서 교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클래스에 참여한 한 교사는 "소리의 진동이 몸속 깊이 울리며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며 "무엇보다 이런 멋진 공간에서 감동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현장에는 서로 다른 학교와 기관에서 온 교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짧은 시간이지만 공감과 회복의 온기를 나눴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테라피 수업이 끝나도 마음이 편안하다",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대전시교육청 에듀힐링센터에서 진행된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의 사진 테라피 클래스에 참여한 교직원들이 각자 선택한 사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을 매개로 마음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 회복과 공감의 순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사진 한 장이 이끄는 내면의 대화

사진 테라피는 영화평론가인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이끈다. 참여자들은 각자 선택한 사진 속 상징과 색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고, 사진을 매개로 마음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심리적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는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으로 구성된 투사적 사진세트를 활용해 진행됐다. 국내에서 높은 수준의 사진치료와 영화치료 전문가로 꼽히는 심영섭 교수의 강의를 대전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심 교수는 "사진은 말보다 먼저 마음을 여는 언어"라며 "사진치유 클래스에서 대전교육청 선생님들과 함께, 사진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와 정서적 신호를 따뜻하게 읽고 이를 성장으로 잇는 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테라피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서로의 사진을 함께 보며 감상을 나누었고, 자연스럽게 '공감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는 교직원 간 관계 회복과 정서적 연결의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새 공간, 새로운 회복의 시작

이번 마음테라피 클래스의 또 다른 주인공은 공간 그 자체다. 이전한 에듀힐링센터는 단순한 상담·연수 시설이 아니라, 교직원이 오롯이 '쉼'을 경험할 수 있는 감성형 회복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마음산책'으로 이름지어진 교직원 휴게라운지와 '마음채움', '마음키움', '마음울림' 연수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교직원들이 잠시 머물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한 참여자는 "공간이 주는 안정감만으로도 이미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공간이 달라지면 마음이 달라진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공간 자체가 치유의 매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에듀힐링센터에서는 새롭게 이전한 공간의 이점을 살려, 앞으로 교직원 마음건강을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교직원의 마음건강, 신뢰와 존중의 학교문화로

'교직원 마음테라피 클래스'는 교직원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학교 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대전시교육청은 힐링닥터 콘서트, 개인상담·집단상담, 교원성장 클래스 '소·중·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직원의 심리적 회복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테라피 클래스는 그중에서도 '참여형 체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도이다.

에듀힐링센터의 문은 오늘도 열려 있다. 소리와 향, 사진과 대화가 교직원의 하루에 잔잔한 쉼표를 더하며, 신뢰와 존중의 학교문화로 향하는 여정을 이어간다.

김용옥 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은 "교직원의 마음건강은 학교 교육의 근간을 지탱하는 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직원이 정서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은 교직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마음건강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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