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태그리스, 이용률 0.05% 불과…“국토부 늑장 대응에 혈세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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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시내버스에 도입해 온 '태그리스(Tagless·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사업이 3년째 이용률 1%에도 못 미치며 사실상 예산만 낭비한 '유령 시스템'으로 전락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용인을)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시내버스 태그리스 이용률은 ▲2022년 0.19%, ▲2023년 0.2%, ▲2024년 0.1%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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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뒤늦은 표준화 추진…3년 뒤에도 또다시 교체비용 ‘눈덩이’

경기도가 시내버스에 도입해 온 ‘태그리스(Tagless·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사업이 3년째 이용률 1%에도 못 미치며 사실상 예산만 낭비한 ‘유령 시스템’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의 표준화 지연까지 겹치면서, 도입 초기 취지와 달리 수십억 원의 혈세가 공중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용인을)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시내버스 태그리스 이용률은 ▲2022년 0.19%, ▲2023년 0.2%, ▲2024년 0.1%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고작 0.05%에 불과해 사실상 사용자가 없는 수준이다. 2022년 2월 첫 시행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이용률은 여전히 1%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용자는 거의 없는데도, 경기도는 태그리스 구축 사업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32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태그리스가 장착된 시내버스는 약 4천 대(전체의 42%)로, 버스 1대당 약 8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낮은 이용률의 가장 큰 원인은 ‘광역 간 비호환성'이다. 서울·인천 등 인접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승객이 직접 교통카드를 꺼내 결제해야 하는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한 비접촉 결제 시스템이 정작 수도권 통합교통체계 안에서는 고립된 채 작동하는 셈이다.
국토부는 뒤늦게 2026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차세대 워킹쓰루 교통결제시스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1차 연도(2026년) 설계 예산으로 30억 원이 책정됐지만, 실증과 안정화까지 최소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표준화 이후 기존 단말기와 시스템을 전면 교체해야 할 경우, 수십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손 의원은 “태그리스 도입에 32억 원을 투입했지만, 국토부의 늑장 대응으로 혈세만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국토부와 경기도는 더 이상 땜질식 대응을 반복하지 말고, 조속히 표준화 로드맵을 확정해 기존 장비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실효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lllk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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