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요기 10분… 길막힘은 3시간 영종 불꽃페스타에 시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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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은 10분, 정체는 3시간. 사람이 몰리니 인터넷도 안 되고 도로가 꽉 막혀 움직이지 않아서 완전히 고립돼 있었습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에서 지난 18일 오후 열린 '2025 영종 불꽃페스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축제 현장은 성황을 이뤘지만 행사 뒤 교통 혼잡과 미흡한 안내 등으로 시민 불만이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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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에서 지난 18일 오후 열린 '2025 영종 불꽃페스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축제 현장은 성황을 이뤘지만 행사 뒤 교통 혼잡과 미흡한 안내 등으로 시민 불만이 폭주했다.
영종도 주민 박모씨(39)는 "드론쇼랑 불꽃놀이를 한다고 크게 홍보하면서 역대급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현장에서는 안내 인원이 거의 없었다"며 "인도에 돗자리를 깔고 보는 사람들부터 불법주차 차량에 온 동네가 무법천지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42)씨는 "도로가 완전 주차장으로 변해 오도 가도 못하게 막혀 있었다"며 "빈 공터도 많은데 임시 주차장 하나 마련하지 않았고 외부 사람들을 위한 우회도로 안내 등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축제는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함께 진행됐다. 수백 대의 드론이 음악과 함께 스토리텔링에 맞춰 서사적인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화려한 불꽃축제가 펼쳐졌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뒤 귀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축제장에서 인천대교로 빠져나가는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빚어 사전 교통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인천공항에서 88분기점까지 약 38㎞ 구간에 걸쳐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공항에서 영종대교 소요시간은 20분, 공항요금소 29분, 김포공항나들목 36분, 88분기점까지는 38분이 소요됐다.
인천 중구는 정체가 극에 달한 한참 뒤인 오후 10시께 "영종대교와 영종나들목 교통이 혼잡하니 진입을 자제하고 잠진도 방향으로 유턴 후 해안남로를 경유해 인천대교를 이용하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뒤늦게 발송했다.
결국 상당수 차량은 이미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여서 실질적인 분산효과는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행사에 앞서 교통 분산 계획과 대중교통 증편 등 사전 조치가 필수적이지만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한국교통정책연구원 소속 한 연구원은 "행사 종료 직후 차량이 집중되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장 분산 유도 인력 배치, 버스 증편, 주차장 출구 통제 등 다층적 관리가 부족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도는 섬 지역 특성상 대규모 행사가 열릴 경우 교통 병목현상이 쉽게 발생한다"며 "지자체가 축제 기획 단계부터 교통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경찰·도로공사 등과 협업해 통합 교통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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