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경주APEC… 美中회담에 北美회담도?

김대호기자 2025. 10.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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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PEC 기회 아시아 방문
북한 김정은 만남 비공개 논의”
실현성 낮지만 상황급변 가능성
“북한 원산에 현대중공업 설치”
이철우 MASGA 평화론 재조명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모습. 사진=경북도 제공
세계의 이목이 '판'이 커지는 경주APEC로 쏠리고 있다. 과연 세계사 물줄기를 바꿀 '경주 빅딜' 가능성은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경주APEC 등 아시아 순방 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관세갈등으로 첨예하던 미국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의 경주APEC 참석과 정상회담도 예상되고 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말레시아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수순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CNN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들이 아시아 방문 때 북한 김 위원장과의 회담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실질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고 평양과의 소통도 없었다는 점을 들며 성사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라고는 전망도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인 지난 2019년 만남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트 제안 48시간도 안돼 판문점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 것을 들며 상황은 어떻게 될지 알수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김정은 만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APEC 전후 한 '경주 빅딜' 을 제안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구상도 주목받고 있다.

이 도지사는 그동안 수차례 "북한 원산에 현대중공업을 지으면 어떠냐."고 했다. 이같은 이철우 지사의 한반도 평화론이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했던 것이 이어지면서 신선하면서도 한발 앞선 제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지사는 뭔가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

또한 이 지사의 '원산 현대중공업' 아이디어는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의 재건) 구상에서 대한민국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방향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올해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했던 이철우 지사는 당시에도 남북이 맞서고 있는 DMZ(비무장지대)의 남북미 공동개발 추진 등 평화 APEC을 통한 '경주 빅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물론 이 지사의 이런 제안은 대한민국 정부를 향한 것이지만 국민의힘 당적의 이 지사가 이러한 실용주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기한 것으로 더 의미가 있다. 편협한 냉전주의적인 사고에 매몰되지 않는 대한민국과 경북을 위한 과감한 제안이라는 평가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 APEC을 다녀와서도 경주 APEC에 트럼프,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함께 하는 평화 APEC 구상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움직이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이것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미국 전군 장성들을 소집한 회의 연설 중에도 "(자신은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다면 모욕"이라는 말로 애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노벨평화상은 트럼프에게 돌아가지 못했지만 만약 한반도 평화를 트럼프가 이끌어낸다면 내년 노벨평화상은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이 지사의 시각이다.

이 지사는 "꼭 경주가 아니라도, 또한 꼭 이번 APEC 기간이 아닐지라도 APEC 같은 국제적인 이벤트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정치 경제 질서의 줄기를 새롭게 잡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지난 3일엔 경북도청을 찾은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를 만났다. 주목해야 할 점은 크룩스 대사가 그가 대한민국으로 부임하기 전 바로 주북한 영국대사와 주중국 영국 대사관 베이징 주재 외교부 차관보를 잇따라 역임한 북한통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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