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설계안 재검토 해야”

김무진기자 2025. 10.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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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달서구청장 재 입장문
미흡하면 멈출 수 있는 용기 필요
지금 보완 할 마지막 기회 촉구

또다시 본질적 재검토 목소리
대구시 신청사 설계 공모 당선작. 사진=대구시 제공
지난달 확정 발표된 '대구시 신청사 설계 공모안'과 관련, 신청사 부지를 품고 있는 달서구가 또다시 본질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구시의 신청사 설계 공모안 선정 결과 발표 이후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꾸준히 설계안 변경을 요구, 시와 달서구가 갈등을 빚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가운데 또다시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19일 신청사 설계 관련 재 입장문을 내고 "지금은 기본·실시설계 단계의 시작점으로 보완할 마지막 기회"라며 선정 설계안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이 구청장은 우선 대구시의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설계안을 선정했다"는 입장과 관련, "절차의 적법성과 설계 완성도는 별개"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과업 지시서에 대구의 정체성과 도시 상징성,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심사 기준에 얼마나 반영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또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쳤다"는 대구시 입장에 대해서도 "양보다 질과 반영 여부가 핵심"이라며 "시민들이 기대한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어디에 있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 일정 변경과 시청 출입 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진정한 의견 수렴은 불편한 목소리도 경청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구시가 '설계 재검토 시 예산 낭비와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철학 없는 설계로 100년 후 후회하는 것이 더 큰 낭비"라며 "기본·실시설계 단계에서 보완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 설계안의 건물 모양과 높이, 3동 배치가 28년 전 부산시청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광주시는 민주화 정신을 담았다. 대구시 신청사에는 무엇이 담겨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구청장은 또 대구시 측에 △수십 년 후에도 시민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건물인지 △외지인이 반드시 보고 싶어 하는 건축물인지 △대구의 역사와 정신, 미래 비전이 반영됐는지를 명확히 답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절차는 바꿀 수 있지만 도시의 얼굴은 한 번뿐"이라며 "필요한 것은 미흡하면 멈출 수 있는 용기, 불편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용기, 대구의 100년을 책임지겠다는 용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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