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업융합 현장’을 가다] 4. ㈜에이드로
항공우주·레이싱카 기술 기반
'공기 흐름' 정밀 제어 솔루션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 활약
차세대 기술 개발도 '선두'
AI 설계 자동화 플랫폼 개발 중
드론·스포츠장비 등 범위 확장
윤승현 대표 “효율이 곧 경쟁력
기술 장벽 낮춰 산업 혁신 주도”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자동차 공기역학 전문 기업 ㈜에이드로(ADRO)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항공우주와 레이스카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립된 ㈜에이드로는 차량의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솔루션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기술을 선보인다.
㈜에이드로의 가장 큰 강점은 차량 목적에 맞춘 '맞춤형 설계'다. 전기차는 주행거리 극대화를 위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서킷 전용 차량은 다운포스를 극대화하면서 항력은 최소화하는 균형 설계를 적용한다. 럭셔리·스포츠 세단에는 연비 저하 없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바디킷을 제공하며, 고객 맞춤형 설계로 다양한 차량 라인업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제품은 '디지털 풍동'으로 불리는 전산유체역학(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반복 검증과 수치 기반 분석을 통해 완성된 ㈜에이드로의 바디킷은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차량 성능 개선이라는 정량적 가치를 제공한다.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는 "모든 개발 과정에서 성능을 수치로 검증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F1 드라이버 리암 로슨은 자신의 GR 수프라에 ㈜에이드로의 바디킷을 장착하며 성능을 검증했으며, 국제적인 레이스 현장에서도 ㈜에이드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에이드로의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86% 이상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수출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22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윤승현 대표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우리의 기술과 성능을 직접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AOX는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공기역학 설계를 자율적으로 도출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내년에는 외부 기업과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윤승현 대표는 "AOX는 단순한 개발 툴이 아니라, 공기역학 최적화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산학 협력 또한 활발하다.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를 통해 축적한 성과는 학술 논문으로 발표되며 학문적 신뢰까지 확보했다. 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융합 지원사업을 통해 CFD 기반 공력 시뮬레이션 환경을 고도화하고, 설계·해석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정밀한 공력 해석과 빠른 디자인 검증이 가능해졌으며, 개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에이드로의 비전은 명확하다. 단순히 성능을 보조하는 부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니라, 공기역학을 통해 차량 개발의 근본 방식을 바꾸고,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윤승현 대표는 "전기차 시대에는 효율이 곧 경쟁력"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공기역학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장벽을 낮추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드로는 이미 자동차 분야를 넘어 드론, 스포츠 장비, 항공 등 다양한 산업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AI 기반 설계 자동화 플랫폼 AOX를 통해 누구나 쉽게 공기역학 설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 세계 기업과 연구자가 공기역학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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