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기본기·힘빼기…김세영을 부활시킨 3가지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5. 10.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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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는 법을 깨달은 김세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빨간 바지 마법사'의 위용을 되찾았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너무 행복하다. 내 고향인 전남 영광과 가까운 해남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깊다"며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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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BMW레이디스 우승
5년만에 통산 13승 기록해
과거 우승 기억 지우고 훈련
감으로 하던 퍼트·스윙 대신
궤도·그립까지 완전히 교정
스윙에 힘 빼고, 피니시 집중
김세영이 19일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대회조직위

힘 빼는 법을 깨달은 김세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빨간 바지 마법사'의 위용을 되찾았다.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멈춘 LPGA 투어 우승 시계를 돌리기 위해 주니어 선수처럼 연습하고 기본기까지 새롭게 다진 그가 통산 13승째를 올렸다. 4년11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본 김세영은 "드디어 우승했다"고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감격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나흘간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그는 상금으로 34만5000달러(약 4억9200만원)를 받았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너무 행복하다. 내 고향인 전남 영광과 가까운 해남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깊다"며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20년까지 매년 1승 이상 거둔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대부분의 여자 선수들이 30대 초반부터 경기력이 떨어지는 만큼 김세영 역시 은퇴가 머지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김세영은 이를 악물었다.

가장 먼저 그는 그동안 1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생각을 지웠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간 김세영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골프에 힘을 빼는 것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플레이와 몸에 힘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실수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김세영은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실망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세영을 14년째 지도하고 있는 이경훈 스윙코치는 "과거 잘했던 기억에 사로잡혀 현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한 김세영은 곧바로 변화를 가져갔다. 주니어 선수처럼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까지 알게 됐다. 지난겨울의 혹독한 훈련이 김세영이 다시 우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몇 가지 기술적 변화도 김세영이 다시 챔피언으로 우뚝 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가장 대표적인 건 감에 의존하지 않고 인투인 퍼트 스트로크, 피니시에서 1초 멈추기, 양손에 일정한 악력 유지 등 기본기를 충실히 지킨 것이다. 이 코치는 "감이 항상 좋을 수 없는 만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2시간씩 연습하니 과거에 퍼트할 때마다 달라졌던 스트로크 궤도가 일정해졌다. 여기에 임팩트를 강하게 가져가지 않게 되면서 공이 멀리 도망가는 실수도 크게 줄게 됐다"고 말했다.

단독 2위는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하타오카가 차지했고, 김아림과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다. 해나 그린(호주)과 재미동포 노예림은 17언더파 27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해남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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