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ODA, 태국과 협력해 문화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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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2025 아시아 문화교류 ODA(ODASIS)'를 통해 태국 람푼시(Lamphun Municipality)의 문화자원을 상품으로 개발하고, 축제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류를 선보인다.
지난 14~15일 조선대학교에서는 광주형 문화ODA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의 하나로 '태국 청년 예술가 문화상품 개발 2차 역량강화 워크숍'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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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라차몽콘대 학생 협력
람푼시 이중구조 도자기 개발
지역 상징 ‘랜턴’ 모티브 표현
태국·한국서 공동연구 진행해
예술가 국제교류 새 모델 제시

광주시가 '2025 아시아 문화교류 ODA(ODASIS)'를 통해 태국 람푼시(Lamphun Municipality)의 문화자원을 상품으로 개발하고, 축제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류를 선보인다.
지난 14~15일 조선대학교에서는 광주형 문화ODA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의 하나로 '태국 청년 예술가 문화상품 개발 2차 역량강화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여름 태국 람푼시에서 시작한 문화상품 공동연구 과정 중 하나다.
태국 치앙마이 외곽 도시인 람푼은 태국의 유명 도예가들이 모여 사는 도예촌이다. 광주시는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람푼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지난 8월 라차몽콘 대학에서 도예를 바탕으로 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중구조 도자기' 문화상품을 개발해 1차 시제품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후 조선대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 슬립캐스팅(Slip Casting), 페인팅(Painting), 유약(Glazing) 작업 등 세부 도자기 공정을 실습하며 시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문화상품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람푼의 대표적 문화자원인 도예를 바탕으로 한 '지역 맞춤형 문화상품'이다. 태국 북부 람푼 지역의 상징인 랜턴(등불)을 모티브로, 역사적 문양과 전통 색채를 도자기 표면에 정교하게 재현했다.

특히, 접시와 뚜껑에는 람푼시의 전통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어, 빛을 비추면 섬세한 음영이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태국 학생은 "람푼의 랜턴 축제는 우리 도시의 자랑이다. 그 빛을 한국의 도자기 기술로 표현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라며 "슬립캐스팅 작업은 처음이었지만, 조선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협업의 즐거움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재연 조선대 도자디자인전공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작 교육이 아니라, 문화교류를 통한 디자인 공동창출의 과정"이라며 "한국과 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각자의 미적 감각을 교류하며 지역의 문화자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문화상품 시제품은 지난 17일 광주시민공원에서 전개된 '2025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 시민 성과보고회'에 선보였으며 다음 달 5~6일 태국 람푼시의 '로이끄라통(Loi Krathong) 축제' 기간 중 공식 부스 전시로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끄라통 축제는 강물 위로 배를 띄워 보내며 물의 신에게 행복을 기원하는 민속 축제로 태국 전역에서 진행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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