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우연 아니었다..‘가을 에이스’ 완벽 변신 최원태, PO 마운드도 지배했다

[대전=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스스로도 기대하지 않았던 준플레이오프의 활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최원태가 다시 한 번 가을 마운드를 지배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는 10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최원태는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7-3 승리를 거뒀고 최원태는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1회말 1사 후 리베라토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선제 홈런을 얻어맞으며 리드를 내줬다. 한화 선발 와이스가 1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과 대조되며 삼성은 전날 아쉬운 패배의 기억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금방 안정을 찾았다. 2회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3회에는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4,5회에도 주자 1명씩을 출루시켰지만 위기는 없었다. 6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달성한 최원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냈다.
7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낸 최원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한 차례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한 타자를 상대로 사구 하나를 내주고 강판됐던 최원태는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맡았다. 당시 삼성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내린 결정이었다.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두 경기 모두 치르며 1,2선발인 후라도, 원태인을 모두 소진했고 3선발인 가라비토마저 불펜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남은 선발 카드인 최원태에게 1차전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25이닝, 평균자책점 11.16을 기록한 최원태는 가을에 강했던 적이 없는 투수였다. 심지어 가을무대 선발등판 성적은 6경기 13이닝 23자책점, 평균자책점 15.92였다. 6번의 선발등판에서 4이닝을 버틴 것이 단 한 번(4이닝 5실점) 뿐인 '가을 최약체' 선발투수였던 최원태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을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반전투를 펼쳤고 삼성에 적지에서 먼저 승리를 안겼다. 최원태로 적지에서 화이트(SSG)를 꺾은 삼성은 단숨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1승 1패로 안방에 돌아와 원태인-후라도 듀오를 내세워 3,4차전을 쓸어담았다. 삼성의 3승 1패 시리즈 업셋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 중 하나가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후 "스스로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워낙 가을 무대에서 약했던 만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했던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이제는 가을에 약한 모습을 완전히 털어낸 듯하다. 최원태는 전날 9점을 몰아치며 실전 감각을 단숨에 회복한 한화 타선을 이날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올가을 두 경기에 선발등판해 기록한 성적은 2승, 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 그야말로 압도적인 '가을 에이스'의 모습이다.
이날 최원태의 완벽투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의 '업셋 공식'을 다시 한 번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시리즈 1차전에서 가라비토를 내세우고 패했지만 최원태가 2차전을 잡았다. 한화는 폰세-와이스 원투펀치를 모두 소진한 상황. 부담스러운 대구 원정에서 3,4선발을 내세워야 한다. 반면 삼성은 원투펀치인 후라도와 원태인이 안방에서 출격한다. 준플레이오프와 같은 흐름이다.
올시즌에 앞서 4년 최대 70억 원 FA 계약을 삼성과 맺은 최원태는 정규시즌 27경기 124.1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썼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완전히 달라진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고 있다.(사진=최원태)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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