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우승'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 탄생

이상필 기자 2025. 10.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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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가 안방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4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하지만 고진영 이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한동안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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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 사진=권광일 기자

[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골프가 안방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4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정규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지난 2019년 처음 개최됐으며, 초대 대회에서 장하나, 2021년 대회에서 고진영이 정상에 올랐다.(2020년 코로나19로 미개최) 한국 팬들의 환호 속에 한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상징하는 명장면이었다.

하지만 고진영 이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한동안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2022년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대회에서는 이민지(호주), 2024년 대회에서는 한나 그린(호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3년 동안 안방에서 외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김세영은 대회 첫날부터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이후 최종 라운드까지 한 순간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이 기록한 24언더파 264타는 대회 최저타 신기록이다.

또한 김세영은 김아림(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3월 포드 챔피언십), 유해란(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이소미-임진희(6월 다우 챔피언십), 황유민(10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7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아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최혜진과 안나린은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승자 김세영을 포함해 무려 6명의 선수가 톱10에 들었다.

2년 만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9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마추어로 3년째 초청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오수민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은퇴 무대를 가진 지은희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고, 특히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이나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 여자 골프의 힘을 보여 주는 무대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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