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트럼프, 2005년 노무현-부시처럼 ‘해피 엔딩’?

안소현 2025. 10.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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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후속협상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마무리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가오는 이재명(얼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닮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긴장됐던 외교 분위기를 푼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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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정상회의서 관세협상 결론 주목
‘노무현 직설화법’으로 ‘경주선언’ 이끈 경험
부시 “盧, 인권 헌신”…직접 그린 초상화도 전달

한미 관세 후속협상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마무리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가오는 이재명(얼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닮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기조가 노무현·부시 회동과 같은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의 경제·통상 라인은 미국으로 총출동해 미국 측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타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계도 후속 관세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을 방문해 골프 회동을 하는 등 총출동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긴장됐던 외교 분위기를 푼 경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일 우리나라를 비방하는 내용의 SNS 글을 올리며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로 추켜세우며 우호적인 분위기로 회담을 마무리지었다.

이 때문에 이번 경주 회담 구도는 2005년 부산 APEC을 계기로 열린 노무현·부시 '경주 회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엔 북핵 관련 '9·19 공동성명' 직후 미국 재무부의 방코 델타 아시아(BDA) 은행 금융제재로 양측이 정면충돌한 상태였다. 우리 측은 합의가 이행되기도 전에 제재를 가한 것은 미국이 협상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당시 주한 미 대사였던 알렉산더 버시바우는 2009년에 "사상 최악의 한미정상회담"으로 회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담 장소에서도 불편한 기류를 이어갔다. 노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지금 각하와 나는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은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관한 공동선언'(경주 선언)을 채택을 이끌어 냈다. 회담이 끝난 후 이들은 불국사를 거닐며 '산책 외교'를 펼쳤다.

경주 회담 이후 노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그 정도로 당시 회담 분위기가 험악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양 정상은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후 두 정상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관계로 진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훗날 노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에 직접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2005년과 2025년의 한미 외교는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20년 전의 쟁점이 북핵이었다면, 지금은 관세와 3500억달러 투자 구조를 두고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한미 첫 정상회담에서 보였던 유화적 분위기 조성 능력으로 한미 공조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05년 그 때의 '경주식 해법'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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