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계기로 ‘국제 문화관광도시’ 도약 선언
보문 멀티미디어쇼, 대한민국 대표 야간축제로 성장 발판 마련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한다. 경북도는 정상회의 종료 이후 경주엑스포대공원을 'APEC 기념공원'으로 바꾸고 보문호 일대에서 열린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대한민국 대표 야간축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글로벌 이벤트의 흔적을 공간과 콘텐츠에 담아 '지속 가능한 레거시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19일 "APEC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지역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명칭을 'APEC 기념공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1998년 경주엑스포 개최를 위해 조성된 56만㎡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경주타워·솔거미술관·자연사박물관·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지역 대표 관광 명소다.
이번 APEC 회의 기간 동안 공원 내에는 '경제전시장'이 설치돼 국내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도는 회의 종료 후 각국 정상들이 사용한 의자, 테이블, 상징물 등 주요 집기와 콘텐츠를 이곳으로 옮겨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회의 당시 경제인과 언론이 모였던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해 'APEC의 기억'을 공간에 새긴다는 구상이다. 경제전시장은 'APEC 전시장'으로 명칭을 바꾸고 글로벌 경제 협력의 상징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회의가 끝난 뒤 정상회의를 위해 설치된 임시 시설물을 철거하고 본래의 복합전시시설 기능으로 돌아간다. 경북도는 이곳을 향후 국제행사 유치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의 역사적 현장을 지역 자산으로 남기기 위해 다양한 후속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문 멀티미디어쇼'도 APEC 이후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축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우리의 달, 모두의 달'을 주제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융합한 초대형 야간공연이다.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인,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 기간 동안 한국의 문화 역량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전략적 콘텐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경북이 세계 무대와 연결되는 출발점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을 'APEC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고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대한민국 대표 야간축제로 발전시켜 이번 회의를 '지속 가능한 레거시 사업'으로 키워가겠다"며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를 공간과 콘텐츠에 담아 경북과 경주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성장시키고 지역의 미래산업과 관광산업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을 것입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