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주춤한 엔비디아 집중매수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5. 10.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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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10~16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개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 분위기 속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 경쟁업체의 부상 등으로 주가가 주춤하자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춤하자 저점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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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트레이딩룸<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10~16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개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 분위기 속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 경쟁업체의 부상 등으로 주가가 주춤하자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0~16일 동안 1억8281만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순매수 했다.

엔비디아는 이달 들어 주가가 주춤했다.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과 경쟁업체인 AMD의 연이은 수주 등이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0일과 14일에는 4% 이상 급락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와 관련 생산 요소에 대한 수출 통제를 전 세계 국가에 부과하려는 계획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자 주가가 하루 새 4.89%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방금 내놓은 적대적 명령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외에도, 엔비디아의 주력인 AI 반도체 같은 전략 제품에 대한 수출 금지 우려 등이 커지며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 AMD의 첨단 AI 칩 5만개를 클라우드에 투입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4.4% 내려앉았다.

오라클은 내년 3분기부터 5만개의 신제품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7년부터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AI 전용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데, 이 같은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AMD 주가는 이 같은 소식에 한때 3.5% 이상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춤하자 저점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6일 1.1% 오른 데 이어 17일에도 0.78% 오른 183.22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 중인 비트코인 채굴 업체에 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기간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에 이어 아이리스에너지(아이렌) 주식을 1억3570만달러어치 순매수 했다. 비트팜스도 5622만달러로 순매수 규모 3위에 올랐다.

아이리스에너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팜스는 캐나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다.

두 업체 모두 비트코인 채굴 업체지만, 이를 위해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컴퓨팅 제공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채굴을 위해 확보한 컴퓨팅, 전력 공급 인프라가 AI 인프라 제공 분야에 적합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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