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방주도 국제질서 붕괴…다극세계 수립이 확고한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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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반미·반서방 진영 핵심국가를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주민들에게도 다자외교 강화 방침을 선전하고 나섰다.
19일 북한은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서방 주도의 낡은 국제경제 질서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다극세계의 수립이 확고한 대세"라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 주도 질서 약화와 북한·중국·러시아 주도 반미 연대 강화의 '필연성'을 강변하려는 선전 작업인 셈이다.
북한은 앞선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반미·반서방 진영의 중심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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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반미 연대 및 다자 외교 부각
외교고립 탈피 정책기조 정당화 의도

19일 북한은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서방 주도의 낡은 국제경제 질서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다극세계의 수립이 확고한 대세”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해당 논설에서 서방 진영이 더 이상 타 진영에 속한 국가들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방 세력이 급속히 허물어져 가는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군사적 지배권을 확장하는 데 매달리고 있지만 오히려 여러 나라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빈궁과 예속에 시달리던 많은 나라들이 오늘날에는 무시할 수 없는 지위를 차지하고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자주는 막을 수 없는 현 세계의 기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북측이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으로 다자외교 공간을 넓히고 있는 상황을 내부적으로 설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등 서방 주도 질서 약화와 북한·중국·러시아 주도 반미 연대 강화의 ‘필연성’을 강변하려는 선전 작업인 셈이다.
북한은 앞선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반미·반서방 진영의 중심을 파고들었다. 특히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통해 미국에 맞선 북·중·러 연대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통해 중·러는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의 전통적 우호국들로 외교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북측은 올들어 이러한 세계질서의 ‘다극화’ 흐름을 내부에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양새다. 매일경제 집계 결과 북측이 대내외 매체인 노동신문에 다자주의 관련 기사와 논설 등을 실은 사례는 이날까지 51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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