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대구도서관, 11월5일 정식 개관…개관 앞두고 준비 착착

구아영 기자 2025. 10. 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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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서관 전경. 대구도서관 제공
대구도서관 4층에서 내려다본 내부 모습. 구아영 기자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대구도서관'(대구 남구 중앙대로22길 26)이 오는 11월5일 정식 개관한다. 규모가 다른 도서관의 2~3배로 대구에서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한다. 총사업비 585억 원(국비 24억, 시비 561억 원)이 투입된 대구도서관은 연면적 1만5천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총 직원 29명(사서 15명)이 근무한다.

대구도서관 개관과 더불어 3차 순환도로 옛 미군부대 일부 구간도 전면 개통돼 교통흐름에 날개를 달면서 대구 남구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개관에 앞서 16일 찾은 대구도서관은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책을 켜켜이 쌓은 듯 단층의 형태의 이미지를 갖춘 도서관 외관. 공사장과 미군부대 펜스가 있어 갑갑하고 어두침침했던 동네가 대구도서관이 들어서면서 확 트였고, 멀리서도 단번에 보일 만한 대형 규모였다. 앞산이 바로 맞은 편에 있고 앞산전망대까지 보여 운치가 있었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기세가 당당했다.

인근에는 쉼터 및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돼 벌써부터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동네 분위기는 한층 젊어지고, 밝아진 모습이었다.
대구도서관 주차장에 조성된 북드라이브. 구아영 기자
대구도서관 주차장과 맞닿은 1층의 한켠에는 도서관리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광역 단위의 도서를 이용 가능한 광역상호대차서비스를 제공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 중이었다. 구아영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띤 점은 주차장에 있는 '북드라이브'다. 카페의 드라이브 스루와 비슷하지만 색다른 점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 책을 이용객들에게 전달해준다는 점. 이 때문에 24시간 운영된다. 이용자가 미리 웹으로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차로 진입해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수많은 이용객들에게 편의와 함께 이색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개관을 앞둔 터라 부자재들은 건물 곳곳에 쌓여있었지만, 공간별 큰 틀은 이미 완성됐다. 내부에 들어서자 건물 중앙은 시원하게 트여 층별로 쉼터, 자료실이 자라잡았고 창밖으로는 3차 순환도로의 동편도로가 보였다.

도서관 개관 장서는 8만5천 권이다. 수장고에 보유 가능한 규모는 100만 권에 달한다. 자료실도 일반 공공도서관과 비교해 2~3배 크며 청년자료실과 공동보존서고, 북드라이브 등이 타 도서관과 차별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자료실에 책을 읽어주는 로봇 공간이 조성됐다. 구아영 기자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 전시실, 북카페, 식당이 조성된다. 어린이자료실은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아이들의 흥미들의 불러일으킬만 했다. 서재는 칼데콧, 뉴베리 등 세계적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도서와 유아용 입체도서 등을 비치한 점 및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춰 낮게 조성되고, 위생을 위해 책 소독기가 비치돼있는 등 아이들을 위한 배려심이 엿보였다. 이 공간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블록동, 놀이동, IT기술을 접목해 아이들을 위한 책을 읽어주는 로봇 공간, 샌드크래프트 공간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전시실은 내년 6월까지 '대구공공도서관의 100년사'에 대한 전시가 이뤄지며, 준비에 한창이었다.

필로티를 지나 주차장과 맞닿은 1층의 한켠에는 도서관리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광역상호대차서비스를 제공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 중이었다. 원하는 도서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광역 단위 범위에서 책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반납하면 구·군별로 분리, 전달되는 구조로 전국에서 최초인 시스템이다.
지하 1층에 조성된 공동보존서고. 이곳에서는 100만 권에 달하는 서재를 보관할 수 있다. 구아영 기자
16일 찾은 대구도서관은 개관을 앞두고 책을 꽂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구아영 기자
지하 1층은 공동보존서고, 동아리실 등으로 활용된다. 또다른 자랑은 100만 권에 달하는 책을 보관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다. 공동보존서고는 수장고로, 3개의 방으로 나뉘며 귀중서 등 책 100만 권을 수용할 만한 최대 규모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 있던 28만 권이 먼저 이관되는데, 특히 '낙육재'(764권) 소장본이 특징이다. 낙육재는 1721년 경상감영 감사 조태억이 설치한 교육기관으로, 이곳에 있던 도서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 보관돼오다 앞으로 대구도서관이 관리를 맡는다.
2~3층 사이 조성된 대구사랑서재. '대구사랑서재'는 매년 고향사랑기금으로 마련한 지역 출판사와 대구 작가의 작품, 대구의 장소와 인물 등을 담은 도서로 꾸며진다. 구아영 기자
3층 인문예술자료실에는 LP를 감상하고, 디지털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구아영 기자
대구도서관을 밖에서 바라본 모습. 구아영 기자

2층은 일반자료실, 대구학자료실, 디지털자료실로 구성됐다. 디지털자료실에는 최신 PC, AV 시설, 태블릿 대출 반납기 등 ICT 기반 정보 접근 서비스를 제공한다.

2~3층 계단에는 안락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대구사랑서재'는 매년 고향사랑기금으로 마련한 지역 출판사와 대구 작가의 작품, 대구의 장소와 인물 등을 담은 도서로 꾸며진다. 책을 꺼내 바로 읽을 수 있게끔 지역민들을 위한 세심함이 드러나는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3층에는 LP감상실, 디지털피아노 등이 조성된 인문예술자료실과 청소년자료실이 있다. 여타 도서관엔 볼 수 없는 청소년자료실은 OTT를 볼 수 있는 영상감상실부터 노트북 존 등으로 꾸며진 점이 이색적이었다.

4층은 강당, 문화강좌실, 사무실, 전산실, 하늘정원으로 꾸며진다. 하늘정원에서는 옥상 정원처럼 잔디와 함께 야외에서 앞산의 정기를 받으며 자연친화적으로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을 조성 중이다.

개관에 앞서 대구도서관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시범운영한다. 이 기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오후 5시) 문을 연다. 대출·반납은 어려우며, 열람만 가능하다.

권현주 대구도서관장은 "지역 최대 규모 도서관이라는 기대에 만족하게끔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도서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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