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개 친 선발 투수’ 전설이 된 오타니…“초자연적인 현상”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다. 전설적인 ‘이도류’ 베이브 루스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어느덧 ‘살아있는 전설’ 반열에 올랐다.
오타니는 18일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전 세계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밀워키와 다저스의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고 1번 지명 타자로서는 3타수 3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투수로서 허용한 안타보다 더 많은 홈런을 타석에서 때린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밀워키를 5-1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오타니는 챔피언십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회초 투수로서 1볼넷과 3삼진을 잡은 오타니는 1회말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2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2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초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4회말 비거리 469피트(약143m)짜리 솔로 홈런으로 다시 득점을 올렸다. 5·6회도 삼자범퇴로 끝낸 오타니는 7회초 또 담장을 가르는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타격은 부진했다. 지난 1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이후 8경기에서 33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투타를 겸업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오타니는 18일 경기에서 보란 듯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MLB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다수 세웠다. 모든 기록에 ‘최초’ 수식어를 갖다붙여도 될 정도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가 멀티 홈런을 때린 최초 사례다. 선발 투수로서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1개씩 총 2번 친 선수는 밥 깁슨(1964년·1968년)과 데이브 맥널리(1966년·1974년)다. 오타니처럼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없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오타니는 초창기만 해도 ‘현대판 베이브 루스’라고 불렸다. 투타를 겸업한 전설적인 선수 루스는 야구 인생을 통틀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친 것은 정규시즌에서의 1경기가 전부다. 이 경기에서 루스는 탈삼진을 1개 잡았다. 이 때문에 루스를 완전히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스’는 오타니가 루스에 비견되던 것을 돌이켜보면 “귀엽다”고 표현했다.
포스트시즌 사상 선발 투수가 리드오프로 출전한 것은 사상 최초이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투수가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정규시즌까지 통틀어 한 이닝에서 선발 투수가 3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고 홈런을 친 것,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여러 이닝에서 탈삼진과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도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오타니가 4회 때린 비거리 469피트(약 143m)짜리 타구는 장외 홈런이었다. 1962년 개장한 다저스타디움은 MLB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이다. 이곳에서 장외 홈런 타구는 오타니의 4회 홈런이 8번째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에 “역사상 최고의 포스트시즌 경기”라며 “우리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오타니 같은 활약을 한 선수는 적어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다신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동료 무키 베츠는 “오타니의 경기는 그냥 보고 즐기면 된다. 그게 전부다. 내 아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오타니와 경기를 했고 어떻게 오랫동안 함께 지냈는지를 말할 수는 있겠지만 오타니의 업적에 대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현지 언론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MLB 닷컴은 “오타니는 투타 모든 면에서 경기를 지배했다”며 “중요도를 고려하면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라고 했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스’는 오타니를 “초자연적”이라며 “야구장에서 인간이 치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라고 치켜세웠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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