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쪽빛 동해 바라보며 공중을 거닐다 ④ 울긋불긋 가을옷 입는 고성 송지호 관망타워

김주현 2025. 10.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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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 개방 글로벌 플랫폼 역할 톡톡
중부권 핵심 자연관광 거점…비치코밍 인기
동해안 홍해 대섬 스카이워크 연계 시너지 기대
추석 연휴 1만1700여명 찾아 “방문객 만족도 높아”

“고성 송지호는 정말 신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순수 그 자체입니다.”

지겹도록 내린 비가 그친 19일 오전 8시 최북단 고성 송지호 정자 주변에는 형형색색의 오색 단풍이 살포시 내려앉으며 이제 곧 가을임을 알리고 있었다.
 

▲ 19일 충주에서 고성군 송지호를 찾은 한 가족이 단란하게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동해안의 홍해로 불리는 최북단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대섬을 배경으로 한 송지호 일원이 다채로운 관광플랫폼 구축에 따라 시너지를 더하며 올가을 관광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료입장인 관망타워에 올라 송지호와 북방식 가옥이 밀집한 왕곡마을을 조망하고 눈을 돌려 오른쪽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동해가, 다시 더 오른쪽으로 시야를 옮기면 대섬(죽도)을 연결한 해양스카이워크가 그동안 홀로 지낸 외로움을 털어냈다는 듯 부드러운 동선으로 다가온다.

관망타워를 내려와 거니는 5.2㎞의 송지호 둘레길은 최북단 7번 국도의 보석 같은 ‘황금 길’이다. 철새의 쉼터이자 석호인 송지호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송지호 둘레길은 걷거나 자전거로도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저렴한 자전거 대여소도 어르신 일자리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찾은 송지호 둘레길에서 마주한 ‘송호정’ 정자 주변은 오랜 장마를 끝냈다는 듯 오색 단풍이 곱게 내려앉아 이미 가을의 문턱을 넘어섰음을 알리고 있었다.
 

▲ 고성 송지호 비지터센터가 개관 후 친절한 안내로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송지호 둘레길에서 북방식 가옥의 형태와 조선 시대 원형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왕곡마을을 가보고 싶다면 조금 더 발품을 팔아 이어갈 수 있다. 그 중간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하는 오봉교회가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철새와 석호의 고향인 송지호를 둘러보고도 바다가 그리우면 송지호 해변에 위치한 르네블루바이쏠비치 호텔 주변에 주차하고 모래사장으로 나가면, 동해안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이어 3번째로 큰 대섬(죽도)과 현재 공사 중인 해양스카이워크 연결사업 현장을 관망할 수 있다.

이처럼 고성군의 중부권 핵심 자연관광 플랫폼으로 꼽히는 송지호는 지난 2일 송지호 관망타워와 둘레길을 안내하는 비지터센터가 문을 열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센터 내부에는 송지호의 유래(송지호 탄생 설화), 자연 생태(서식 동물 및 사계절 변화), 체험 콘텐츠, 인근 관광지 소개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인터랙티브 팝업창과 프로젝터 맵핑 기술을 통해 제공하면서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 자연과 함께하는 송지호 이야기를 테마로 한 전시관이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비지터센터는 관광객을 위한 편안한 쉼터로, 송지호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 요소를 통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치코밍 센터를 통해 수거된 해양쓰레기를 예술작품이나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환경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친환경 관광안내 거점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장기 연휴 동안 송지호를 찾은 관광객 수가 1만17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성군의 비지터센터 조성사업이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25회 고성명태축제장을 방문해 이곳을 찾은 수도권 관광객들은 “동해 바다와 호수를 한 번에 다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인데, 직접 타워에 올라 보니, 정말 절경”이라며 “관망타워만 보려고 했는데, 자연이 너무 좋아 둘레길까지 걸어 힐링하고 돌아간다”고 만족해했다.

비치코밍센터 관리자 전향숙 씨는 “송지호 비지터센터 개관 후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정말 좋고 무엇보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비치코밍 프로그램은 고성 해변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리와 인식을 높일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 비치코밍센터는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학생들의 친환경 해변 가꾸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매주 고성해변 맨발걷기로 비치코밍 재료를 제공하는 함명준 고성군수는 “송지호를 찾으면 몸은 물론이고 마음의 건강과 안식을 찾을 수 있는 만큼, 가을에 꼭 고성군을 방문하시면 송지호를 거점으로 화진포 등 다양한 자연관광지를 만나 힐링하시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강추했다.

멀리 토종 참매가 송지호를 빙빙 도는 진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송지호는 슬로베니아 브래드 호수 버금가는 자연을 담아내면서 올가을 단풍객들에게 최고의 선물로 한 발짝 더 다가선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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