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캄보디아 현지 범죄 조직원 첫 인터뷰..."한국인 3명 중 2명 다리 절어"
[앵커]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됐던 이들은 송환됐지만, 아직 현지 범죄단지에 있는 한국인의 수는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취재진이 국내 언론에서 처음으로 직접 대포통장 모집 조직원 등 범죄단지 관계자들을 만나 잔혹한 내부 실상을 들어봤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정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에 머물던 YTN 취재진은 시아누크빌 범죄단지를 오가며 자금 세탁 과정에 관여하는 30대 한국인 A 씨를 만났습니다.
중국계 조직 간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는 A 씨는 시아누크빌 범죄 조직원 4~5명 중 1명 정도는 한국인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피싱 조직이 한국에서 가로챈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이용하는 대포통장을 팔려고 캄보디아에 왔다가 감금됐다고 설명합니다.
[A 씨 / 캄보디아 범죄자금 세탁 조직 : 처음에 그 통장을 팔러 왔다가 그게 잘못돼서, 돈을 물어줘야 하는데 못 물어주니까 잡혀 있다가 일을 하는 거예요.]
YTN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현지 대포통장 모집 조직원과도 어렵게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30대 조선족 B 씨는 '장집'으로 불리는 통장 모집책이 한국인들을 유인해 캄보디아로 오게 하면 조직에 직접 데리고 오는 일 등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실제 고문 끝에 숨진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도 학교 선배이던 이 '장집'의 유혹에 넘어가 비행기를 탔습니다.
[B 씨 / 캄보디아 대포통장 모집 조직 : 한국에서 소개해주면 여기서 받고 '장집'하고 있어요. 비행기로 온다고 하면 차 보내고 픽업해 주고…. 그런데 이게 문제가 많이 생기거든요. 회사 돈 들어갔는데 못 찾고 하면 열 받잖아요.]
이들은 범죄단지 내부에서 폭행과 고문 등이 매일 같이 일어난다고 증언했는데, 특히 A 씨는 자신이 방문했던 한 보이스피싱 사무실에서는 한국인 대부분이 다리를 절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 씨 / 캄보디아 범죄자금 세탁 조직 : 그때 갔던 사무실이 한국인이 12명 있었는데 한 8명 정도는 다리를 절어요. 아마 맞아서 그러지 않을까요. 전기고문하고 계속 때려요.]
현지 범죄 조직원들 사이에서는 시신이 나오면 암매장 등 몰래 처리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A 씨 / 캄보디아 범죄자금 세탁 조직 : 패다가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잖아요. 죽으면 이제 바로 화장 처리하고…. 국경 쪽에 가면 맞아 죽거나 일하다 죽거나 둘 중 하나예요. 죽으면은 그냥 근처에 묻거나 버리거나.]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이곳 캄보디아를 찾았다가는 폭행과 감금 피해는 물론 범죄자로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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