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모습으로 사망한 등산객들… 정부 '화학 실험' 피해자였나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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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무엇인가.
19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러시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을 소개했다.
댜틀로프 사건은 1959년 이고르 댜틀로프를 대장으로 하는 탐사대 9명이 러시아 우랄산맥에서 전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으로, 일부 시신이 영하의 날씨에도 속옷 차림으로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등 기묘한 모습으로 각종 추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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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진실은 무엇인가.
19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러시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을 소개했다.
1993년 8월 러시아 남부 카마르 다반 산맥에서 카자흐스탄 등산객 6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의 모습은 기이하기 짝이 없었는데, 공포에 질린 듯 입을 벌리고 있거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겉옷을 벗으려 안간힘을 쓴 흔적이 있었던 것.
다행히 사건은 목격자가 있었는데, 바로 유일한 생존자 발렌티나 우토첸코였다. 현장 인근에서 피를 뒤집어 쓴 채 발견된 우토첸코는 충격으로 잠시 실어증을 앓다 2주 만에 입을 열었고, 그녀의 말을 들은 경찰은 귀를 의심했다. 34년 전 우랄산맥에서 발생한 '댜틀로프 사건'과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
댜틀로프 사건은 1959년 이고르 댜틀로프를 대장으로 하는 탐사대 9명이 러시아 우랄산맥에서 전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으로, 일부 시신이 영하의 날씨에도 속옷 차림으로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등 기묘한 모습으로 각종 추측을 낳았다.


일각에선 댜틀로프 사례처럼 이번 사건 배경에도 러시아 정부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바로 몇몇 시신에서 상당량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 산속에서 비밀리에 독극물 '노비촉'의 동물 살상 실험을 진행하던 중 실수로 노출돼 사망했다는 것이다.
소련 시절 개발된 노비촉은 무색 무취의 신경 가스로, 체내에 흡수되면 신경계를 빠르고 치명적으로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눈과 코에서 피가 쏟아졌다" 등 우토첸코가 묘사한 사망자들의 이상 행동은 노비촉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전형적 증상이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식중독'과 '고산병'을 공식 사인으로 발표했는데, 오염된 통조림으로 끓인 스튜를 나눠먹어 식중독에 걸린 상태에서 고산병까지 겹쳐 환각에 시달리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것. 그러나 우토첸코는 "나도 그 스튜를 먹었는데, 나는 어떻게 살아 있느냐"고 반박했다고 한다.
심지어 러시아 정부가 우토첸코와 유족들에게 돈을 주고 사건을 입막음한 시도까지 파악된 상황. 그러나 유족의 재조사 요청을 러시아 정부가 묵살하면서 여전히 진실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 형식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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