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금융 문턱 높아지자 차담보대출로…신청 2.5배로 급증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한 저축은행에 걸린 신용대출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서민금융기관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담보 대출 신청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19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약 두 달간 저축은행에 접수된 개인 자동차담보대출 신청은 총 24만8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일 기준 일평균 5천636건으로, 대출 규제 이전인 올해 1∼5월 일평균 신청 건수인 2천230건보다 약 150%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일평균 대출 취급액도 67억9천만원에서 84억9천만원으로 약 25%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 자동차담보대출은 신용점수만으로는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기 어려운 차주들이 소유 자동차를 담보로 한도를 늘리려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자동차담보대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일평균 취급 건수는 4천930건에서 3천614건으로 약 27% 감소했고, 상호금융 역시 500건에서 409건으로 약 18% 줄었습니다.
자동차담보대출을 취급하는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개인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2금융권의 가계대출 기능이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대출이 주택 구입에 활용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대출 규제에 나선 결과 2금융권의 가계대출 기능이 다소 위축됐다"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1금융권이 기업 대출, 2금융권은 소비자 대출 등 서민금융을 위주로 맡도록 유도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통신사 요금제 718개 난립…정부 '통합요금제' 출시 준비
- 삼전·하이닉스 주가상승률 순위 '쑥'…"합산시총 1천조 기대감"
- "노후 쪽박? 월 최대 185만원은 지키세요"…국민연금 이 통장 주목
- 은퇴 후 월 350만원 필요한데…현실은 달랑 230만원
- 혹시 나도? 로또 1등 28명 무더기 당첨…당첨금이 달랑?
- 공정위 과징금 1위는 쿠팡…3년 6개월간 1628억원
- 돼지·소고기 공급 줄어 가격 상승세…국산·수입산 다 올라
- "10년간 8만원내면 60세부터 월 21만원 준다"…어디야?
- 10·15대책 발표 당일 막판 수요 몰려…신고가 속출
- 치솟는 전세값에 신혼부부 출산 꿈도 못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