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미국에 흔들리는 ‘디지털금’ 비트코인…“상승 모멘텀이 없다”

김남석 2025. 10. 19.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또 한번 급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11만달러선까지 후퇴한 뒤 일부 낙폭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미국 지방은행의 대규모 부실채권 손실 공시 이후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전주 중국의 희토류 통제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로 양국간 무역분쟁 갈등이 격화되자 12만5000달러에서 11만달러까지 급락한 데 이어 11만5000달러까지 회복했던 가격이 10만4000달러까지 한번 더 추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또 한번 급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11만달러선까지 후퇴한 뒤 일부 낙폭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미국 지방은행의 대규모 부실채권 손실 공시 이후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BTC당 10만698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1주일새 2.68% 하락했다. 전주 중국의 희토류 통제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로 양국간 무역분쟁 갈등이 격화되자 12만5000달러에서 11만달러까지 급락한 데 이어 11만5000달러까지 회복했던 가격이 10만4000달러까지 한번 더 추락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엑스알피 등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4300달러선을 회복했던 이더리움은 3870달러까지, 엑스알피는 2.6달러에서 2.3달러로 내려왔다. 210달러선을 회복했던 솔라나도 180달러로 하락했다.

이번 급락세 역시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미 중소형 은행들의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짙어졌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중형 은행 자이언스 뱅코프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펀드와 관련해 6000만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하고, 이 중 5000만달러의 채권을 상각 처리하기로 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지방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역시 비슷한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들 은행이 밝힌 손실액 규모보다 부실 대출이 잠재적인 신용시장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파산으로 미국 은행에 대한 신뢰도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소형 은행의 취약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거품 우려가 남아있는 뉴욕증시에 대한 영향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도 중소형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가 악재로 작용했다. 신용 우려에 가상자산 시장이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에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2억253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더리움 ETF에서도 3억118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4조달러를 넘어섰던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3조6300억달러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위험이 더해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달 1일 미국의 중국 추가관세 부과를 앞두고 양국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요 인물들의 발언에 따라 긴장감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셧다운 여파로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일정이 지연되면서 단기 상승 동력이 더 제한됐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등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고, 미국 정부의 정책 대응과 금융 시스템 안정 관련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챗GPT 생성 이미지]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