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金값…뛰는 금 위에 나는 종목 있다는데 [K주식, 이걸 사? 말아?]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5. 10. 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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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적으로 금(金)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고율관세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금이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들어 금 가격은 50%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선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금을 사들이고 있는데, 한편에선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미 금을 채굴하는 글로벌 광산기업인 뉴몬트, 바릭 마이닝 등의 주가는 100% 넘게 상승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금 가격이 솟구친 이유와 국내 증시에서 금 가격 상승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 가격 추이[사진 출처=인베스팅닷컴]
金의환향,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직전 거래일 보다 4.21% 상승한 온스당 4378.61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4391.69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올초만 하더라도 금 가격은 온스당 2600달러 선이었는데, 현재 이보다 약 65% 넘게 오른 상태입니다. 금 가격이 상승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매크로적인 요인인데요. 금리가 인하하는 국면에선 상대적으로 금의 매력이 부각돼 왔습니다. 실질금리가 내려가면 그만큼 큰손 투자자들이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이고 무이자 자산인 금을 늘리곤 했습니다. 즉, 금리와 반대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통계(FRED)에 따르면 올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2.3%를 상회했으나 현재 1.7%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사진 출처=FRED]
향후 글로벌 금리는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앞으로도 더 내려갈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합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미국 금리 인하가 재개됐고 추가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며 “최소 3~4회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집 수요도 계속돼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앙은행의 금 매집은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한 인플레잉션이 진행되면서 주요 신흥국들이 달러 자산 동결 리스크를 헷지(회피)하기 위해 금 매입을 늘렸습니다.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꾸준이 금을 사들였고, 이는 가격 하방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금 매수세도 겹쳤습니다. 금 현물을 구입하는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금 ETF(상장지수펀드)로 투자해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습니다.

중앙은행 금 순매입 규모[사진 출처=상상인증권]
금 가격이 쉴새없이 달려온 탓에 일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증권가에선 금 가격의 장기적 상승을 높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계속되는 환경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금 투자 수요가 넘쳐날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IB(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내년 말 온스당 49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리나 토마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보유 외환준비금을 구조적으로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금 가격 상승이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은방으로 달려가는 투자자들…수혜받는 곳은?
금값이 솟구치자 국내 투자자들도 재빠르게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현물 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이를 직접 살 수 있는 금은방이나 한국금거래소로 방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금거래소는 골드바, 각종 순금제품을 포함해 실버바, 플래티넘바(백금바)를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금, 은 등 귀금속에 대한 국내 시세를 매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날 기준 24k -3.75g 순금 시세는 매수 시 90만3000원입니다.

금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금 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이티센글로벌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티센은 아이티센그룹의 지배회사로 아이티센글로벌은 아이티센씨티에스, 아이티센엔텍,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전체 아이티센그룹의 매출 중 89.5%가 한국금거래소에서 나왔기에 가파른 거래량 성장세가 실적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죠.

KB증권은 3분기 아이티센글로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7000억원, 222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2%, 110.2% 상승한 수치입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거래 규모는 1분기 9.3톤, 2분기 5.9톤, 3분기 10.1톤으로 추정되는데, 9월 이후 가파른 거래량 성장세가 고스란히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화폐 및 금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STO 등 한국의 대표 디지털 자산 발행 및 운영사업자로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한국금거래소 금 판매량 추이, 아이티센글로벌 실적 추이[사진 출처=KB증권]
금 가격 상승세를 미리 눈치챈 투자자들은 아이티센글로벌에도 주목한 모습입니다. 올초 아이티센글로벌의 주가는 5400원대였는데 지난 6월 3만30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현재는 조정을 받아 1만9000원 선으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금과 관련한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11일 하나은행과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은 협약을 맺고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운용 신탁 상품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고객이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만기 시 감정가의 연 1.5%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금을 운용 포트폴리오 자산을 활용하다는 점에서 아이티센글로벌은 향후 금, 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다양한 RWA 사업 확장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죠. 다만 향후 금 가격 동향과 디지털 자산 사업 관련 금융 생태계 법제화 여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티센글로벌 주가 추이[사진 출처=네이버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고환율, 정치적 혼란 등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났고 미국 증시로의 투자 이민자들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K증시 한편에서 묵묵히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희망과 꿈이 될 수 있도록 차세대 주도주를 발굴하고 좋은 우량주를 꼼꼼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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