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오요안나 유족과 합의→'유방암 자선행사 논란' 잡지사 사과 [희비이슈]

최희재 2025. 10. 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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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W코리아 SNS 캡처 화면)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0월 셋째 주. ‘더 글로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정성일이 이혼을 발표했다. 또한 MBC가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 잡지사가 주최한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정성일(사진=이데일리 DB)
정성일 이혼

정성일 소속사 엑스와이지 스튜디오는 14일 “정성일 배우는 오랜 시간 배우자와 함께 신중한 고민을 거듭하여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혼 사유에 대해선 “귀책사유가 아닌 서로 간의 원만한 합의에 따라 이루어진 결정”이라며 “법적 관계는 정리되었지만 각자의 길을 응원하며, 아이의 양육에 대해서는 함께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성일은 지난 2023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엄마가 몸이 편찮으셔서 수술 때문에 서울에 올라오셨었는데 저와 누나가 걱정할까봐 얘기를 안하셨다”면서 “근데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왔다갔다 했다. 병원에 가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리고 3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성일은 2016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2002년 영화 ‘H’로 데뷔한 정성일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 하도영 역을 맡아 활약했다. 드라마 ‘트리거’, 영화 ‘전, 란’, ‘살인자 리포트’ 등에 출연하며 활동 중이다.

고 오요안나 어머니 장연미 씨와 안형준 MBC 사장(사진=뉴스1)
MBC, 故 오요안나 유족과 기자회견

MBC는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고 오요안나 유족이 함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형준 MBC 사장은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故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빈다”면서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늘의 이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라면서 “MBC는 지난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고,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의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요안나처럼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프리랜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분들이 여기 MBC 앞에서 안나의 영혼을 위해 천도제를 지내주시고 진심으로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시던 날 저는 결론이 어떻게 되든 이 사람들과 좀 더 싸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 있는 오요안나와 함께 MBC의 제도 개선의 노력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과 관련한 경위는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10일 알려졌다.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유족 측은 MBC 측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전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W코리아 SNS)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 논란…잡지사 사과

잡지사 W코리아 측이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W코리아는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5일 진행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 행사는 20주년을 맞아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유방암 언급 없이 ‘마시고 즐기는’ 행사 구성, 취지에 벗어난 축하 무대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대중은 “연예인 친목 파티에 유방암이 이용당했다”, “조롱 수준의 행사”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W코리아 측은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며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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