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차무식과 유사 … 캄보디아 범죄 배후 천즈 회장은

이영실 기자 2025. 10.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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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상대로 여러 범죄 단지를 운영하는 실제 배후가 프린스 그룹으로 알려지면서 이 그룹을 설립한 천즈 회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천즈 회장은 '프린스 재단'을 통해 1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장학 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선사업가' 이미지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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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 단지’ 천즈 회장. 프린스은행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상대로 여러 범죄 단지를 운영하는 실제 배후가 프린스 그룹으로 알려지면서 이 그룹을 설립한 천즈 회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8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은 프놈펜 인근 대규모 범죄단지인 태자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범죄 조직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사기로 막대한 부를 구축했다.

천즈 회장은 1987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2010년께 캄보디아로 이주해 인터넷 카페 사업을 벌였다. 2014년 캄보디아 시민권을 획득했다.

그는 중국 푸저우에 작은 커피숍을 처음 사업을 시작한 후, 캄보디아로 건너와 2011년부터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업을 시작했다. 2015년 ‘프린스 파이낸스’ 소액대출 기관을 설립하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2018년 상업은행인 ‘프린스 은행’으로 전환됐다.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 31개 지점을 둔 대형 은행이 됐다.

그가 막대한 부를 이룬 것은 캄보디아 초고위층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특히 4대째 총리를 하고 있는 훈센 가문과 친분이 있고, 현 총리에 이르기까지 4명의 총리 고문으로 활동했다. 부동산·은행·금융·시계제조 등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옥냐(Oknha·국가공신)’ 칭호도 받았다.

천즈 회장은 ‘프린스 재단’을 통해 1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장학 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선사업가’ 이미지도 구축했다.

지난 2022년 캄보디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당시 각국 정상에게 2만 달러(2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선물했는데 이 역시 프린스 호롤로지에서 제작했다.

천즈 회장은 사르 켕 전 내무장관의 아들인 사르 소카 현 내무장관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진베이 캄보디아 투자’라는 합작회사를 통해 시아누크빌에 대형 카지노 호텔을 운영하기도 했다.

천즈 회장의 범죄 행위는 2000년 들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중국은 2020년부터 프린스 그룹의 범죄 정황을 확인하고 프린스그룹을 전담할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미 법무부도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미 법무부는 천즈 회장이 보유해온 약 150억달러(2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 12만7271개를 몰수하기 위한 소송도 제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천즈 회장은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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