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손태진, 대만서 터진 허당美…김용빈은 어디? ('길치라도') [종합]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 박지현과 손태진이 길을 잃어도 웃음은 잃지 않았다.

18일 첫 방송된 ENA 새 예능 '길치라도 괜찮아'(연출 공대한, 이하 '길치라도') 1회에서는 길치 여행 초보들을 위한 맞춤형 해외 여행 콘셉트가 공개됐다. 첫 번째 목적지는 초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만으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 먹거리까지 모두 갖춘 '길치 친화형' 여행지였다.

먼저 대만 공항에 도착한 박지현은 '길치 레벨 테스트' 미션을 받았다. 한자로만 적힌 주소를 보고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야 하는 고난도 미션이었지만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며 여유롭게 출발했다. 번역기 이미지 검색으로 주소를 찾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MRT 승강장을 찾지 못하고 "어디로 가라는 거야?"라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지도 방향을 헷갈리고, 눈앞의 이정표조차 놓치는 전형적인 길치의 모습을 보였지만, 현지인에게 한국어로 길을 묻는 특유의 에너지로 위기를 헤쳐 나갔다. 결국 공항철도를 타고 2시간 만에 대만의 랜드마크 '중정기념당'에 도착한 그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를 맞이한 럭셔리 여행 크리에이터 또떠남은 "트롯계 왕자님과 어울리는 럭셔리 코스를 준비했다"며 미슐랭 가이드에 8회 연속 선정된 딤섬 맛집으로 안내했다. 마라당면부터 샤오롱바오까지 맛을 즐긴 박지현은 대만의 젊은 감성이 가득한 시먼딩 거리로 향해 인증샷을 남기며 흥이 절로 나는 여행을 이어갔다.

한편 라디오 스케줄을 마친 손태진은 밤늦게 대만에 도착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길치가 아니다"라며 자신만만했던 그는 곧바로 번역기와 유창한 영어로 주소를 해석하고, 공항 직원에게 대만어 녹음을 부탁해 택시 기사에게 전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트롯계 뇌섹남'의 스마트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목적지인 타이페이 시티몰의 '97번 점포'를 찾는 미션에서 본색이 드러났다. 잘못된 안내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며 30분 넘게 지하상가를 헤매는 등 길치 본능을 숨기지 못했지만, 끈기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만난 로컬 크리에이터 캡틴 따거는 손태진에게 대만의 명물인 칼 마사지를 제안했다. 거대한 칼을 든 마사지사 앞에서 겁먹은 그는 "살짝 무섭다"며 몸을 굳혔지만, 곧 "손으로는 닿지 않는 곳까지 시원하다"며 감탄했다. 이어 그는 로컬 푸드 성지 라오허제 야시장에서 후추빵, 닭고기 소시지, 한약 갈비탕 등 대만 대표 음식을 맛보며 "아는 맛이 없다, 다 새롭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하지만 여유로운 여행도 잠시, 크리에이터 없이 둘이서만 여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자로만 적힌 일정표를 받아든 박지현과 손태진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고,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며 웃음 섞인 긴장감을 드러냈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새벽부터 끝도 없이 늘어선 맛집 줄에 합류했다. "캡틴따거 일정은 평생 기억날 것 같다"는 박지현의 말처럼, 본격적인 길치 모드가 시작되며 어떤 해프닝이 이어질지 궁금증이 커졌다.

스마트함과 허당미, 뇌섹남의 반전 매력을 모두 보여준 '길치라도 괜찮아'는 첫 방송부터 신선한 웃음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했다. '길치라도 괜찮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ENA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