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고 사랑하고"...판 넓어진 '여성 서사' 드라마

송재인 2025. 10. 1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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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드라마계에서는 여성 주인공 두 명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다층적인 관계성에 집중하며 여성 서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공개된 뒤, 조용히 입소문이 나며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오른 드라마 [은중과 상연], 공개 한 달째인 최근까지도 국내 10위권을 유지하며 잔잔한 울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선망하는 만큼 또 원망하고, 그래서 때때로 할퀴다가도 무정히 놓아버릴 수는 없는 친구 사이.

우정이란 흔한 말로는 부족한 다면적인 관계를 15부작이라는 긴 서사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고은 /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주연 : 이런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생각을 하면 자꾸 울컥 울컥해지는 그게…. 그 감정들이 너무 귀하다는 생각?]

올해 드라마계에서는 OTT뿐 아니라 안방극장에서도 여성 간 서사를 내세운 작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영 중인 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자신보다 서로를 우선하는 두 여성의 우정을 통해 익숙한 삼각관계 구도에 변주를 줬고,

[신예은 /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주연 : 종희가 영례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저도 상대역인) 다미 언니의 삶을 응원하게 되고….]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 자매가 서로 깊이 이해하게 되며 치유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단순히 남성성의 복사판이라고 할 수 있는 '걸크러시'라든지, (여성의) 주체적인 사회 활동보다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풀어줄 수 있는 서사들이 더 각광을 받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서사적 개연성이 떨어지는 단순한 연대 이야기는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화면제공; 넷플릭스, JTBC, tvN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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