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기귀국’ 경기 기후특사단 캄보디아 파견 청년 인터뷰

김태강 2025. 10.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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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캄퐁스페어팀 팀장 이유진(23)씨
한국인 캄보디아서 연이은 실종·감금에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전원 조기 귀국 추진
“큰 위협 못 느껴… 추후 봉사 더 하고파”

지난 8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5년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발대식. /경기도 제공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실종·감금 의심 사건이 연어어 언론에 보도되며 캄보디아 일부지역에 ‘여행금지’가 내려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캄보디아로 파견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의 전원 조기 귀국을 지시(10월 15일자 인터넷 보도)했다.

특사단이 파견될 예정이었던 캄폿주도 이번 사태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경기도는 여행경보 1단계 지역인 캄퐁스페우·시엠림으로 변경했고, 단원들은 순차적으로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경인일보는 특사단 소속으로 캄보디아에 가 있는 이유진(23)씨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캄퐁 스페우에 도착했다. 이씨는 “(캄퐁 스페우에) 오자마자 교육봉사를 위한 교안 준비를 했고, 본격적인 교육 봉사를 시작하기 전 학교를 방문해 나무 심기와 쓰레기 줍기 활동을 했다”며 “하루는 약 50명의 학생들과 분리수거통을 꾸미고 그 분리수거통을 활용해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캄보디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이씨는 그런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캄퐁 스페우에서 위험을 느낀 적은 없다.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도 항상 버스를 타고 이동해 위험을 느끼는 상황은 없었다”며 “(캄보디아에 대한) 굉장히 많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딱히 위협이나 무서움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당초 특사단은 캄폿주에서 오는 28일까지 나무심기, 환경인식 켐페인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캄폿주의 여행경보가 상향되며 파견지역을 변경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폿주 보코산 지역의 여행경보를 2.5단계에 준하는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특사단은 17명씩 나뉘어 캄퐁스페우와 시엠립으로 향했으며,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씨는 “팀원들과도 이제 막 친해졌는데 조기귀국을 하게 돼 많이 아쉽다. 계획한 봉사도 다 진행할 수 없게 돼 단원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봉사를 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하게 돼 추후에 추가적인 봉사가 더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국내에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이씨는 추후 봉사활동을 하러 캄보디아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국경 지역을 제외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캄보디아 방문을)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직접 와보니 생각보다 평화로웠다. 납치나 감금을 걱정하기 보단 봉사에 집중하려 했다”며 “계획한 봉사를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시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하러 오고 싶다”고 했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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