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김서현 활용법 고민하겠다"는 사령탑…한 명은 너무 잘 던져서, 한 명은 살아나야 해서

최원영 기자 2025. 10. 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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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첫 경기부터 엄청났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혈투 끝 9-8 신승을 거뒀다.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리그 최강 코디 폰세였다.

폰세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 투구 수 105개로 난조를 보였다. 타선의 득점 지원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최다 실점 승리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4실점으로 4차례 있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최다 실점 승리투수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문동주가 2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바꾸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9회 마무리 김서현이 난타당한 것은 뼈아팠다.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떠안았다. 김범수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 폰세 ⓒ곽혜미 기자

타선에선 채은성이 3안타 3타점, 문현빈이 2안타 3타점, 손아섭이 2안타 2타점, 노시환이 3안타 1타점, 리베라토가 2안타 등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한화는 2회초 폰세가 3실점해 0-3이 되자 2회말 5-3으로 역전했다. 손아섭의 투수 방면 땅볼에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1루가 아닌 홈 송구를 택했는데 득점이 됐다. 이후 만루에서 문현빈이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3회초와 4회초 폰세가 각각 2실점, 1실점을 추가해 5-6으로 뒤처졌다. 한화는 6회말 8-6으로 재역전했다. 손아섭의 1타점 적시 2루타,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채은성은 이 한 방으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8회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9-6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해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 김태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강민호의 땅볼 후 이성규에게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아 또 1실점 했다. 점수는 9-8. 한화는 투수 김범수를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가을) 첫 경기라 이 정도로 타선이 터질 것이라 생각 못 했다. 활발한 타격을 바랐는데 기대 이상으로 적시타가 잘 나왔다. 신구장에서 첫 가을 축제에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줄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며 입을 열었다.

▲ 채은성 ⓒ곽혜미 기자

실전 공백 우려를 지우고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김 감독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쳤다. 연습경기 4게임을 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집중해 공격력을 높였다"며 "첫 경기고 낮 경기라 점수가 잘 안 날 줄 알았다. 역시 야구는 이만큼 어려운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폰세의 부진은 뜻밖이었다. 김 감독은 "투구 수가 많아지고 생각보다 실점도 늘었다. 그래도 5회는 넘겨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이후 폰세에게 컨디션을 물어봐 갈 데까진 가려 했다. 다행히 6회까지 던져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폰세는 한 이닝 더 던진다고 했지만 내가 볼 땐 투구 수가 충분하고, 실점에도 6회까지 맡아줬으니 충분했다. 문동주가 7, 8회를 잘 막아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3회 구자욱과 대결하는 과정서 신경전을 벌였다. 폰세가 피치클락을 활용해 경기를 고의 지연시킨다는 내용이 주였다. 김 감독은 "타자 입장에선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시즌 끝나고 감독자 회의에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인 듯하다. 투수는 정해진 시간 내에서 던지는데 뭐라고 하니 이상하고, 타자는 인터벌이 너무 기니 타임을 부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은 "투수는 최대한 그 시간 내에서 던지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때때로 타자는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감독자 회의에서 다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문동주는 처음부터 2이닝만 쓰기로 계획한 것일까. 김 감독은 "야구는 미리 답을 내릴 수 없다. 7회를 마친 뒤 투구가 좋아 2이닝을 맡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의 활용법은 투수코치와 이야기해 볼 것이다. 뒤에서 등판할 수도 있다. 지금 딱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난조를 보인 김서현의 활용법이 고민스러울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더 깔끔하게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김서현이 마무리를 잘 못 했다. 김서현의 자신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내일(19일) 코치들과 대화를 통해 김서현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경기였다면 김서현을 9회 끝까지 밀어붙였겠지만, 이번엔 교체를 택했다. 김 감독은 "시즌 때는 져도 연승할 기회가 있지만, 가을 무대에선 이 기회가 지나면 다음 기회가 없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범수가 큰일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말이다"고 답했다.

▲ 김서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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