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 골이 원더 골이라니'…안양 부주장 한가람 "많은 분이 놀라셨겠지만, 저도 놀랐어요" [MD현장]

[마이데일리 = 안양종합운동장 김건호 기자] "많은 분이 놀라셨겠지만, 저도 놀랐다."
FC안양 한가람은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안양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한가람의 득점은 47초 만에 나왔다. 안양이 코너킥을 얻었다. 올라온 공을 박찬용이 헤더로 걷어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 있던 한가람이 그 공을 잡았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가람의 K리그 첫 번째 득점이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안양은 문성우의 득점과 모따의 멀티 골에 힘입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점 차 완승을 거뒀다.

한가람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김천 상대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강한 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병훈 감독은 전날(17일) 훈련에서 한가람에게 비슷한 상황이 오면 슈팅을 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한가람은 과감한 슈팅을 때려 유병훈 감독에게 득점을 선물했다.
그는 "슈팅할 때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감독님이 어제 때리지 말라고 하셨다. 하나 날렸었다. 근데 제가 마지막에 감독님에게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한마디 했다. 그런데 그 골이 들어갔다. 많은 분이 놀라셨겠지만, 사실 저도 그랬다"고 밝혔다.
한가람은 어린 시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독일 유스팀에서 성장해 독일 하부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이후 2024년 1월 안양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한가람이다. 그 경험이 현재 안양의 부주장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축구만 하러 갔던 것이 아니다. 축구도 했지만, 세무서에서 일도 했다. 대학생이기도 하면서 파스타집, 빵집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며 "그러면서 축구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지내는 방법도 배운 것 같다. 그래서 2년 차 때 부주장 시켜주신 게 놀랐는데,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선택하신 것 같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해외에 있었다. 잘 간 건가 생각을 항상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시간이 없었으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가람의 득점에 본인도 그리고 동료들도 놀랐다. 그는 "모든 축구 선수가 같을 것 같은데,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간다. 그런데 오늘 하지 못했다. 너무 놀랐다. 다음 기회에 보여주겠다"며 "(동료들이) 네가 이런 슈팅이 있었느냐고 놀라더라. 다들 축하해주고 자기 득점처럼 기뻐해 줘서 감사했다"고 했다.
안양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파이널B에서 잔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7경기 연속 무패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대한 자제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가람은 "시즌 초반 한 경기 이겼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들떠서 연승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상황이 반복됐다"며 "3연승 첫 경기(대전하나전) 때 들뜨지 말고, 기쁜 마음은 오늘만 느끼고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자고 했다. 분위기를 일부러 낮췄다. 그 안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지만, 그럼에도 냉정하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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