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양팔에 문신, 무릎 꿇은 채... “캄보디아 한인 청년 3명 구출”
與 김병주 “일단 국민 생명부터 보호해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의 한 범죄 단지에서 한국인 3명을 구출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에 대해 “일용직으로 일했던 젊은이들로, 구인 공고나 지인의 소개 등을 믿고 캄보디아에 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범죄 단지에서 하루 11시간씩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져, “범죄자를 구해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프놈펜의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시 주민에게 “아들 정모씨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프놈펜을 직접 찾았다. 이후 프놈펜 시내의 범죄 단지에 갇혀 있던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아 위치를 특정했고, 현지 경찰에 긴급 출동을 요청해 정씨를 비롯한 20대 한국인 남성 3명을 구출했다고 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20여 명이 있는 사무실에서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했고,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피해자들과의 채팅 등 초기 접촉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새벽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추방된 한국인 64명처럼 추후 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추방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추방된 64명은 대부분 범죄 혐의가 파악된 피의자 신분이다. 김 의원이 구출했다는 3명 역시 로맨스 스캠 범죄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 등이 결국 범죄에 몸담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김 의원은 “일단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법적 책임은 추후에 묻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날 본지는 캄보디아 경찰의 현장 단속 당시 정씨가 체포되는 사진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당시 무릎을 꿇고 있던 정씨의 양팔에는 문신이 가득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씨를 비롯, 이번에 구출된 이들의 캄보디아 입국 경로는 다양하다. 한 명은 “촬영 장비를 정비하면 한 달에 500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구인 공고를 보고 왔고, 다른 한 명은 지난 3~6월 캄보디아 여행 당시 만나 알게 된 한국인의 소개를 통해 두 달 전쯤 캄보디아를 찾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들에 대해 “한국에선 주로 일용직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실 한국에 좋은 일자리가 많았다면, 한국 청년들이 캄보디아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 정치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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