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까지 빼서 '라오스'로"...캄보디아 떠나는 범죄조직들

김영민 기자 2025. 10. 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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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캄보디아 현지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64명의 한국인이 오늘 돌아온 이후에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송환되고, 현지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범죄 조직들이 빠른 속도로 이곳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한 제보자는 "한때 수많았던 범죄단지 '웬치'가 지금은 대부분 텅 비었다"고 전했습니다.

어젯밤에도 웬치에 있던 일당들이 짐을 싸서 달아났는데요.

모니터와 의자, 심지어 세탁기까지 챙겨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캄보디아를 벗어나 제3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어디로 이동하는지 혹시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네. 웬치에서 빠져나온 일당들은 대부분 인근 라오스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버스나 봉고차를 이용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단속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항공편 대신 육로를 선택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들어가는 동선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캄보디아와 태국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과거처럼 태국을 경유해 라오스로 넘어가는 동선 대신 새로운 루트를 찾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들은 라오스에 이미 또 다른 범죄 근거지를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범죄조직 일당들을 잡는 게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닙니까?

[기자]

네,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 대응팀은 어제 캄보디아 측과 앞으로 합동TF를 꾸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서 범죄대응과 한국인 추가 송환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조직들이 라오스로 넘어가게 되면, 라오스 등 주변국과도 반드시 긴밀한 공조가 필요합니다.

범죄조직들은 과거에도 캄보디아 정부가 대대적으로 단속을 하면 인근 국가로 옮겼다가, 단속이 느슨해지면 다시 돌아와 세력을 키우곤 했다고 합니다.

결국 캄보디아 당국은 물론 인접 국가들과도 치밀한 국제공조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겁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김재식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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