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저격?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

프로축구 울산 HD가 18일 광주FC에 2-0으로 점수를 벌린 울산문수구장에선 논란이 될 수 있는 세리머니가 나왔다.
울산 베테랑인 이청용이 종료 직전 페널티킥(PK)을 성공시킨 뒤 무언가를 휘두르는 흉내를 냈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걸 지켜보는 듯한 포즈는 축구장이 아닌 골프장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팬들 사이에선 65일 만에 울산에서 경질된 신태용 전 감독을 겨냥한 세리머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신 감독은 자신이 성적 부진으로 잘렸지만 실제로는 특정 선수가 감독보다 힘을 발휘하는 구조가 문제였다는 폭로성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자신의 경질 역시 선수들이 직접 구단에 의사를 전달한 뒤 곧바로 결정됐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신 감독은 구체적인 선수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청용 역시 울산을 대표하는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의혹의 대상이었다.
다만 이청용은 자신의 세리머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신 감독이 부임 초기 원정 버스에 (쓰지 않는 집으로 돌려놓기 위해) 골프백을 실었다가 오해를 부른 만큼 신 감독과 관련된 세리머니일 가능성은 높다. 이청용은 울산이 강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광주전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태 40점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이날 전북 현대에 0-2로 패배한 수원FC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K리그1은 최하위인 12위가 2부로 자동 강등되고, 10~11위는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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