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개미마을’…신통기획 올라타고 정비사업 속도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2025. 10.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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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개발의 흐름 속에 서울에서 '달동네'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아직 서울에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달동네가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홍제동 개미마을, 그리고 이곳과 인접한 홍제4재개발 해제구역 및 문화마을 등 3개 지역을 이른바 '문화타운'으로 통합 개발하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의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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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기획 통해 정비사업 속도
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도
서대문구청장이 시행자 나서
홍제역 역세권 사업 추진
주민 90.5%가 정비사업 지지
지난 15일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을 찾은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제공=서울 서대문구>
도심 개발의 흐름 속에 서울에서 ‘달동네’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아직 서울에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달동네가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개미마을.’ 인왕산 등산로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이야기를 듣는 곳이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촬영하러 온 외지인들을 제외하면 이곳을 찾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마저도 마을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방문조차 쉽지 않은 이곳에 본격적인 정비사업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홍제동 개미마을, 그리고 이곳과 인접한 홍제4재개발 해제구역 및 문화마을 등 3개 지역을 이른바 ‘문화타운’으로 통합 개발하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의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홍제동 9-81 일대에 위치한 문화타운은 지난 해 10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조건부 선정됐고, 지난 달 29일 서울시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향후 서대문구는 구릉지형 특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마련과 사업성 개선 등을 통해 재개발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문화마을 일대는 2007년부터 수차례 정비사업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바 있다. 서대문구는 최근 기자단을 대상으로 이곳을 찾아 직접 설명회를 가질 정도로 이 일대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의 모습. <한창호 기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개미마을 일대도 노원구 백사마을, 강남구 구룡마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기를 맞았다”며 “신속한 사업 추진과 적극적 행정 지원을 통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종로구·중구·마포구·은평구와 맞닿은 서울의 도심 지역 중 하나다. 현재 이곳의 최대 화두는 주거환경 개선. 올해 상반기 리서치앤리서치에서 실시한 ‘2025년 서대문구 주요 역점사업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5%가 도시정비사업 분야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민선 8기 출범 당시 38곳이었던 서대문구 내 정비사업 현장은 이달 기준 56곳까지 늘었다.

주민들의 이같은 열망 속에 개미마을 일대 뿐만 아니라 서대문구의 대표적인 노후지역 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달 홍제권 역세권 활성화사업 시행자로 서대문구청장을 지정 고시했다.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대상지는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일대다. 이 일대는 지난 20년간 다양한 정비사업이 시도됐지만, 이해관계가 맞지 않은 탓에 번번이 좌초됐다.

이에 서대문구는 이 구청장이 직접 뛰면서 갈등 조정에 나섰고, 이에 이 일대는 2023년 11월 서울시 역세권활성화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이후 서대문구는 주민 소통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지자체장이 재개발사업 사업시행자로 직접 지정고시된 것은 서대문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서대문구에서 총력전을 펼치면서 대상지 선정 이후 공공시행자 선정까지 일반적으로 5~8년이 걸리는 다른 사업지와 달리 1년 9개월만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 구청장은 “정비사업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아이들이 어떤 마을에서 자라날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낙후된 서대문구의 주거환경 변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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