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딸' 김세영, 고향 팬 앞에서 사흘 연속 선두…5년 만의 우승 눈앞

[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라남도 영암 출신의 김세영이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18일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세영은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노예림(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이상 15언더파 201타)와는 4타 차다.
김세영은 지난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12승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특히 루키 시즌인 2015년에는 3승을 수확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2019년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팰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가까이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톱10 7회를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고향 팬들과 가족의 응원을 받아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 지난 5년 간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이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18년 쏜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2019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김세영은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했지만, 2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브룩 매튜스(미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4번 홀에서는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9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지만, 10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많이 했다.
기세를 탄 김세영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16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에서 장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4타 차 선두를 유지하며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세영은 "가족들이 많이 왔고 학교 친구들도 왔다. 힘을 받으면서도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됐다"면서 "코스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전반은 쉽지 않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바람이 더 불어서 힘든 라운드였다. 그래도 이글도 나오고 그래서 좋았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세영은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선수였다. 그는 "이렇게 한국에서 많은 갤러리와 치는 것은 오랜만이다. 6-7년 만인 것 같다"며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고 골퍼로서 이렇게 시합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김세영은 또 "내일은 바람이 많이 없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서 생각보다 스코어가 잘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타수 차이가 나더라도 긴장을 놓으면 안될 것 같다"면서 "우승 찬스가 오랜만에 왔는데, 지난 몇 대회에서 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 놓친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예림과 하타오카는 3라운드에서 각각 5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노예림은 지난 2월 파운더스컵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통산 6승의 하타오카는 지난 2022년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완도 출신의 이소미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 다케다 리오(일본), 매튜스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아림은 12언더파 204타로 린 그랜트(스웨덴)과 공동 8위에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나 그린(호주)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아마추어 오수민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윤이나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4위, 최혜진과 안나린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9위, 임진희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6위, 유해란과 고진영, 이미향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지은희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9위에 자리했으며, 박성현은 3언더파 213타로 신지은과 함께 공동 56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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