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이 좋아 휴가 냈어요”…브라이언, 전국체전에 푹 빠지다 [전국체전 이모저모]

부산=임창만 기자 2025. 10. 18.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휴가 내고 전국체전 보러 왔어요. 선수들 보면서 배우는 게 많거든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경기장이 열린 부산 벡스코.

그는 "지난 2022년에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그 뒤로 시간이 되면 꼭 전국체전에 와서 선수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의 뜨거운 현장, 그리고 국경을 넘어선 '레슬링 사랑'.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슬링 마니아’인 브라이언 와이로스톡씨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경기 현장을 찾았다. 임창만기자


“휴가 내고 전국체전 보러 왔어요. 선수들 보면서 배우는 게 많거든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경기장이 열린 부산 벡스코. 관중석 한쪽에서 열정적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외국인 남성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브라이언 와이로스텍(38·미국). 지난 2010년 한국에 온 그는 현재 수원의 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생활체육 레슬링을 즐기는 ‘레슬링 마니아’다.

브라이언은 이번이 전국체전 세 번째 관람이다. 그는 “지난 2022년에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그 뒤로 시간이 되면 꼭 전국체전에 와서 선수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가 레슬링을 시작한 건 지난 2021년 말. 그는 “복싱이나 MMA처럼 때리는 종목은 무서웠다. 대신 몸으로 겨루는 레슬링은 재미있어 보여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레슬링 없는 주말’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특히 수원시청 소속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부산까지 내려왔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남경진(97㎏급)이다. 브리이언은 “처음 레슬링을 시작했을 때부터 팬이었다. 빠르고 멋지게 싸우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10여년 넘게 한국에 살고 있는 그는 어느새 유창한 한국어 실력까지 자랑한다.

“미국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를 직접 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한국은 이런 대회가 많아서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아요.”

전국체전의 뜨거운 현장, 그리고 국경을 넘어선 ‘레슬링 사랑’. 한국 레슬링의 매력은 이제 세계 팬들의 마음까지 꽉 붙잡고 있다.

부산=임창만기자

부산=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