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촬영할 수 있게... ‘대만의 지붕’ 아리산 내준다

대만 관광청은 ‘대만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아리산 관광 진흥을 위해 “K-드라마 촬영지로 아리산을 제공하는 등 방안으로 한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며 “향후 교통과 안내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이 ‘국가 풍경구’로 지정한 아리산 전체 면적은 415.2㎢. 서울 면적의 70%에 이르는 광활한 지대다. 하나의 산이 아니라 동북아 최고봉 옥산(3952m) 등 18개 봉우리를 아우르는 고산 지대 전체를 일컫는다.
대만 관광청은 지난 7월 타이베이역에서 대만 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리산 특산품인 차·커피 등을 소개하는 관광 박람회를 개최했다. 황허팅(黃荷婷) 대만 관광청 부청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일보 취재진을 만나 “아리산을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타이베이, 타이난, 가오슝 같은 관광 명소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K-드라마 스타,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향후 아리산에 초청할 구상도 갖고 있다”고 했다.
황 부청장은 “아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국의 유명인이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닿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리산은 한국인 여러분이 좋아하는 커피, 차, 수제 맥주 같은 먹거리도 풍부한 관광지”라며 “꼭 방문하셔서 아리산의 명물들을 맛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유구한 전통의 고유 음악을 갖고 있다”며 “아리산의 원주민 음악과 한국의 국악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아리산의 명물인 거대 신목(神木)을 한국의 신혼 부부나 결혼을 앞둔 커플을 위한 촬영 장소로 제공할 수도 있다”며 “신목 아래에서 평생의 사랑을 증명하시라고 한국의 젊은이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아리산의 대중 교통 인프라가 다소 열악하고, 주요 관광지에 한국인 안내판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그러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안내 인프라도 차차 개선해 찾기 쉽고 편한 아리산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부터 아리산에서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영어·일본어 병기를 본격 추진 중”이라고도 했다.
황 부청장은 “타이베이 거리에서 한국인을 자주 만나고 있고, 적잖은 한국인 여러분이 대만을 좋아해주셔서 매우 기쁘다”며 “제 딸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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