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활하는 전북 왕조? 젊은 피들을 잡아야

프로 스포츠에선 다년간 정상을 지키는 챔피언을 일컬어 왕조를 세웠다고 말한다.
프로축구 최다 우승(10회)을 자랑하는 전북 현대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팬들의 자부심이 됐다.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전북 팬들의 바람은 이제 왕조의 부활이다.
전북이 올해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33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지은 것과 달리 라이벌들이 추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그런데 축구 전문가들은 전북 왕조의 부활은 올해 우승에 기여한 젊은 피들을 잡아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북 최고의 해결사인 전진우(26)와 살림꾼 김진규(28), 강상윤(21)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전진우는 올해 전북을 넘어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골잡이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북에서 주전 경쟁도 힘겨운 선수였지만 올해 31경기를 뛰면서 14골(3위)을 쏟아냈다.
전진우는 K리그 활약상을 바탕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훨훨 날았다. 전진우가 놀라운 활약을 펼치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등 유럽 구단에서도 공개적으로 이적을 제의했을 정도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우승이 먼저”라며 전진우를 붙잡지 않았다면, 이미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을지 모른다.
자연스레 전북의 올 겨울 가장 큰 숙제도 전진우의 대안 마련이 됐다. 전진우가 여전히 유럽에서 뛰고 싶은지 의사를 확인한 뒤 붙잡을 수 없다면 빠르게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골 결정력이 뛰어나면서 발까지 빠른 국가대표급 공격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전북이 빠른 공수 전환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인 김진규와 강상윤도 주가가 치솟고 있어 언제까지 전북에 남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김진규는 공·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지난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처럼 과감한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재주도 뛰어나지만 상대의 공세를 틀어막는 솜씨도 있다. 김진규가 최근 축구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빈도가 늘어난 것도 유럽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강상윤은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이지만 몸값을 거꾸로 가장 비싸다. 2022년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에서 임대로 기량을 갈고 닦은 끝에 전북의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 강상윤은 누구보다 많이 뛰는 풍부한 활동량으로 전북의 엔진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도 지난 7월 강상윤의 가치를 K리그에서 가장 높은 390만 유로(약 65억원)로 평가했다. 유럽 구단들이 젊고 어린 선수를 더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북이 강상윤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포옛 감독은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몇몇 선수는 이탈할 것이라 각오도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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