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지은희 은퇴 선언 “LPGA에서 19년, 수수께끼 푸는 마음으로 왔다”

조범자 2025. 10.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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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획득한 '맏언니' 지은희(39)가 은퇴한다.

지은희는 1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은희는 통산 6승째를 획득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고령 LPGA 투어 우승 기록(36세 17일)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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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지은희, 선수 생활 마침표
US여자오픈 포함 LPGA 투어 6승
30대에 4승 몰아쳐…자기관리 표본
김효주 등 韓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인내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버텨”
지은희가 18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후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해남)=조범자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획득한 ‘맏언니’ 지은희(39)가 은퇴한다.

지은희는 1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끝이 아닌 새로운 티샷’이라는 문구가 적힌 특별 제작 케이크를 선물로 받고 활짝 웃었다.

지은희는 “원래는 지난달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공동 18위)을 마친 뒤 조용히 혼자 은퇴하려고 했는데 BMW 측에서 한국 대회에서 은퇴를 제안해주셔서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은퇴하는데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하고 싶었는데, 막상 이렇게 은퇴하니 너무 좋기도 하다. 이렇게 의미있는 자리에서 은퇴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지은희가 선물로 받은 특별 제작 케이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1986년생인 지은희는 19년 간 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오랫동안 한국 선수들의 맏언니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163㎝의 단신에도 철저한 체력 훈련과 자기관리로 신체적 단점을 극복하며 20년 가까이 세계 최고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09년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8년 만인 2017년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고 2018년 KIA 클래식, 2019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까지 3년 연속 우승컵을 획득했다.

3년 4개월 만인 지난 2022년엔 뱅크 오프 호프 LPGA 매치 플레이에서 생애 첫 ‘매치퀸’에도 등극했다.

지은희는 통산 6승째를 획득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고령 LPGA 투어 우승 기록(36세 17일)도 세웠다. 박희영이 2020년 ISPS한다빅오픈에서 세운 종전 기록(32세 8개월 16일)을 새로 썼다. 아울러 6승 가운데 4승을 30세를 넘어 따내는 진기록도 남겼다.

실력 뿐 아니라 인성에서도 돋보이는 지은희는 김효주를 비롯한 후배들이 정신적인 지주로 삼으며 믿고 따르는 선배로도 잘 알려졌다.

지은희의 아이언샷 모습 [게티이미지]

지은희는 오랫동안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첫손에 꼽았다.

지은희는 “골프를 이렇게 긴 시간동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긍정적인 마인드였던 것 같다”며 “골프를 치면서 성격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물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인내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했고, 늘 도전하며 수수께끼를 푸는 마음으로 왔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나는 우승으로 2009년 US여자오픈을 꼽은 지은희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며 “LPGA 투어에서 19년, 프로 데뷔한지 20년이 훨씬 넘었는데 계속 쉬지 않고 달려왔다. 쉬는 기간을 가진 후 향후 방향에 대해서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지은희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오후 4시 현재 공동 48위에 랭크됐다. 지은희는 19일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은희는 “요즘 공이 잘 안맞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잘 맞는 걸 보니 마음을 내려놨기 때문인 것같다”고 웃으며 “마지막날도 부담 없이,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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